이미지 때문에 개그 캐릭터 제안만 받아서 힘들었던 배우, 결국…
(Feel터뷰!) 영화 '범죄도시 4'의 이동휘 배우를 만나다 - 1부
영화 <범죄도시 4>에서 악역 장동철로 분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 동시에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김상순 형사로 분해 친근하면서도 '미친개'의 정석을 보여주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이동휘를 만나 영화, 드라마 출연 소감과 새로운 소속사를 만나 새 출발을 하는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 출연하는 배우들이 <범죄도시> 학교에 졸업 했다며 서로 축하한다고 들었다.(웃음) 어떻게 이번 시리즈에 캐스팅 되셨는지 궁금하다.
우선 지금 영화 예매율이 높아서 기분이 얼떨떨하다.(개봉 전날 인터뷰 함) 코로나 이후 최근 극장가에 다시 관객들이 붐비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캐스팅은 과거 마동석 선배님과 함께 출연한 영화 <부라더>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 작품에서 선배님과 내가 형제로 호흡을 맞췄고, 장르가 코미디이다 보니 서로 옥신각신하는 연기를 많이 해서 친해지게 되었다. 그때 촬영을 하던 당시 선배님이 현재 준비중인 영화가 있다고 하면서, 그 영화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나에게 심도 있게 설명해 주신 적이 있었다. 그 작품이 바로 <범죄도시> 1편 이었다. 자신의 계획을 직접 실천한 선배님을 보면서 너무 신기했고 멋있었다.
그리고 1편 시사회 뒤풀이에서 선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나다가 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 당시 나는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뷰티 인사이드>의 상백이 같은 재미있는 친구 역할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 그 캐릭터들 역시 내가 사랑하는 역할들이지만, 그로 인해 계속 나에게 같은 역할 제안만 오게 되어서 고민이 컸다. 그와 관련해서 마동석 선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엄살도 피웠는데, 시간이 흘러서 선배님으로부터 <범죄도시4>의 빌런 역할을 제안받게 되었다. 그때 내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셔서 이런 기회를 준 선배님이 너무 고마운 나머지 제안받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선배님은 나에게 은인이다.
-장동철을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며 만들어 나가려 했나?
장동철은 김무열 배우가 연기한 백창기와 결이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시리즈는 백창기가 메인 빌런이며, 장동철은 이를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라고 봤다. 서포트 하는 빌런이지만 탄탄한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해서 백창기를 바라보는 눈빛, 태도에서 동철의 개성을 잘 담고자 했다. '나는 이제 창기 없으면 뭐하고 놀지?'라는 대사가 동철이 어떤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대사다. 언제든지 이용하고 버리는 관계가 동철과 창기의 관계라고 본다. 한편으로 동철은 자신이 가지지 못하는 창기의 싸움 잘하는 능력을 동경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큰 인물이기에 소유욕에 관한 광기 역시 엄청났을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 소유하려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그러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처음 감독님에게 제안한 설정이 동철의 집에 피규어가 많다는 설정이었다. 피규어 자체가 그러한 가지지 못한것에 관한 욕망을 잘 보여준 대목이라고 봤다. 그런데 피규어도 저작권이 있어서 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웃음) 그래서 고민끝에 생각한 것이 그림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림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인데…아 실제 이동휘는 동철이 처럼 그럼 소유욕을 지니지 않는다.(웃음) 단지, 그림 수집을 통해 그의 그러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영화속 동철에 집에 걸린 그림들은 내 집에 있는 내 그림들이다. 문제의 자화상은 내께 아니다.(웃음)
-현재 반영중인 <수사반장 1958>속 모습과 확연하게 다르다. 동철의 외적인 표현도 그점을 참고해서 준비한 것인가?
맞다. <범죄도시4>의 개봉을 5월쯤으로 예상했다. 그때쯤이면 <수사반장 1958>도 공개될 거라 생각해서 비주얼적으로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화려하게 보이고자 해서 특정 고급 브랜드 옷을 입기도 했다. 시사회 때 그 브랜드의 디자이너 분이 오셨는데, 영화속 모습과 달리 좀 멀쩡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보답하고 싶어서 그 브랜드 의상을 입고 왔다.(웃음)
-극중 장동철은 IT 업계의 천재로 그려졌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그리고자 했나?
장동철은 범죄업계에 들어오면서부터 자신을 범죄 집단의 천재적인 리더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을 과거의 IT 천재로 부각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오만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부라더 당시 마동석과 지금의 마동석을 경험한 소감은?
참 한결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는 모습,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 그리고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 주변인들을 도와주면서 그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도와주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 끝나는데, 선배님은 자신의 목표를 직접 실행하고 이루는 멋진 사람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카지노>에 이어서 도박업계에 일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카지노>의 정팔이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황이 다른 캐릭터다. 정팔이가 거머리 같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인물이라면, 장동철은 좋은 머리를 나쁜데 쓰는 악랄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간 이동휘는 살아생전 주식, 코익, 도박을 해본 적인 없는 인물이다.(웃음) 오히려 작품으로 그 업계를 경험한 셈이다.
-<수사반장 1958>도 방영이 시작되었다. 양쪽 콘텐츠가 연달아 비슷한 시기 공개되는 소감은?
영화에서 내가 악랄한 악역으로 나왔다면 <수사반장 1958>의 나는 날 다람쥐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속 악역과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서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2부에서 계속…
- 감독
- 출연
- 김민재,이지훈,이주빈,김도건,마동석,마동석,유영채,오상호,마동석,이성제,박성찬,방길성,김순근,남성주,김기남,윤성민,남지수,김선민,윤일상,공태원,전민규
- 평점
-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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