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사러 과일 가게를 간다고?" 줄 서서 사는 저 세상 티셔츠 맛집
'국티원탑'
김씨네 과일 가게
다마스 용달차가 한 대 서있습니다. 길거리에 좌판을 깔아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판매하고 있죠. 처음에는 과일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도대체 무슨 과일을 팔길래 저렇게 줄 서서 사갈까 궁금해집니다. 호기심에 한번 다가가봅니다.
아이고, 과일은 커녕 플라스틱 바구니마다 과일이 프린트된 티셔츠가 담겨있습니다. 바나나, 키위, 멜론 등 다양한 과일 프린팅 티셔츠를 파는 이 가게의 이름은 '김씨네 과일 가게' . 요즘 MZ들이 열광하는 티셔츠 판매 가게입니다. 이 '김씨네 과일 가게'의 주인은 티셔츠 아티스트이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인 김도영입니다. 그는 다마스 용달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과일 프린팅 티셔츠를 판매합니다.
크리에이터 김도영은 광고 전공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13년도부터 티셔츠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티셔츠를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과일이었죠. 그리고 성동구 성수동의 한 플리마켓에 과일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포도, 키위, 딸기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을 프린트한 흰색 티셔츠를 만들고 과일을 담는 용도의 빨간 바구니에 티셔츠를 담아 팔기 시작했습니다. 바구니마다 투박하게 종이 박스를 찢고 재미있는 소개 멘트도 적었죠. 체리 티셔츠에는 '정신 체리자', 멜론 티셔츠에는 '고당도 차트 1위 멜론' 같은 문구 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MZ 세대에서 대박
거듭된 완판 행진
젊은 MZ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씨네 과일 가게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구매 문의가 밀려들었습니다. 그저 한철 장사로 판매하려고 했던 과일 프린팅 티셔츠가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순간이었죠.
상품성을 인정받는 이후, 크리에이터 김도영은 다마스를 타고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면서 과일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릴라 콘서트처럼 SNS 계정에 언제, 어디에서 티셔츠를 팔 것이라고 일정과 장소 를 올리면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오픈하기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고, 준비한 티셔츠가 모두 완판되는 것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현재 김씨네 과일 가게는 다양하게 판매 인프라를 넓혀 홈쇼핑,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과일 티셔츠를 알리며 팔고 있습니다.
과연 온라인 판매가 대세인 시대에서 김씨네 과일 가게는 어떻게 현장 판매로만 MZ 세대를 사로잡았을까요? 크리에이터 김도영은 자신의 과일 티셔츠 인기 비결을, "그저 티셔츠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과정 자체를 경험으로 즐기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김씨네 과일 가게가 현재 팔고 있는 것은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티셔츠와 함께 '재미'를 팔고 있는 것이죠. 김씨네 과일 가게는 티셔츠와 함께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과일 티셔츠와 '재미있는 경험'은 묶음 상품인 것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의 콘셉트와 전달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것이죠.
익숙함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김씨네 과일 가게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과일'이라는 소재를 갖고 진행하기 때문에 10~5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030 MZ 세대들은 김씨네 과일 가게의 코어 타겟층입니다. 김씨네 과일 가게의 티셔츠가 그들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브랜드의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죠. 김씨네 과일 가게를 찾는 MZ 고객들은 판매 현장에 와서 다마스 차 안의 빨간 바구니에 담긴 티셔츠를 사며 사진도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구매 과정 자체를 즐깁니다.
하지만, 과일 티셔츠 자체는 애초부터 해당 타겟을 염두에 두고 대단한 특별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기획된 상품은 아니었습니다. 크리에이터 김도영은 과일 티셔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바로 '공감'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무엇을 찾기보다는 스스로가 공감할 수 있는 것에 더 많이 움직인다고 말하죠. 과일이란 소재도 그렇고,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바탕으로 재해석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 그것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브랜드 기획에 있어서 타겟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 , 그리고 그 해석이 정말 잘 되었을 때, 사람들이 생각 그 이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는 특별한 힘을 갖게 되고 더 확실한 코어 팬덤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최근 크리에이터 김도영은 세계적인 스타이자 미국 힙합 아티스트인 에이셉 라키를 만나 직접 만든 커스텀 청바지와 티셔츠를 선물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에이셉 라키는 그가 선물해 준 옷들이 마음에 든 나머지, 이후 일본 출장에서도 계속해서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또한, 최근에는 뉴진스가 뮤즈로 활동 중인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매일 수많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뚜렷한 브랜드 콘셉트와 공감되는 스토리로 차별화를 보여주는 김씨네 과일 가게는 지금도 다양한 인플루언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클래스101에서는 김씨네 과일 가게가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법,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하는 법 등 스몰 브랜드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성공 전략을 담은 특별한 클래스를 열었습니다.클래스101만의 6월 한정 혜택받고, 저렴한 월 구독료로 김씨네 과일가게를 비롯한 3,500여 개의 다양한 클래스들을 지금 당장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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