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느낄 수 있어 좋아” 서울시의회 전문위원, 성비위로 직위해제
서울시의회의 한 수석전문위원이 여직원 5명에게 강제 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성비위가 서울시 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시는 시의회 측에 가해자 징계 권고를 검토 중이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4급) A씨의 성 비위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 냈다. 앞서 시의회는 A씨를 직위해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작년 11월 시의회 환수위 전문위원실에서 술에 취한 채, 책상에 앉아 있던 피해자 B씨의 목을 두 손으로 잡아 3~4차례 앞뒤로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손을 털어내자, A씨는 B씨의 어깨 부위를 주무르면서 “여기 지금 나 말고 아무도 없어”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또 시의회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피해자 C씨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손을 C씨의 팔 안쪽에 집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8월 환수위의 순천·여수 세미나에 갔을 때는 D씨의 숙소를 찾아가 방을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D씨가 “침구를 정리해야겠다”고 하자 A씨는 “체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했다고 한다. 작년 7월 환수위 회의장에서는 회의 준비를 하던 E씨에게 다가가 “누구랑 뽀뽀를 했길래 입술이 터졌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체취’라는 단어를 쓴 적 없다. 문제 있는 직원들이 나를 따돌리고 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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