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지배력
1986년은 선동열이 ‘국보급 투수’로 불리게 된 해였다.
그는 26경기(19선발)에 등판해 24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ERA가 1점 미만인 것은 KBO 역사에서도 유일무이하다.

트리플 크라운과 완벽한 시즌
그해 선동열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62⅔이닝을 던지며 214탈삼진, 무려 19완투 8완봉을 기록했다. 특히 8차례의 완봉승은 KBO 단일 시즌 최다 기록 중 하나다.

WAR 12.05, 초월적 시즌
선동열의 1986년 WAR는 12.05로, KBO 투수 역대 단일 시즌 최고치다. 이는 대체 선수 대비 무려 12승 이상을 더 안겼다는 의미로, 사실상 ‘혼자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커리어 평균 WAR(7.02)과 비교해도 이 시즌은 압도적으로 빛난다.
해태 타이거즈의 왕조 개막
1986년 해태 타이거즈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중심에 바로 선동열이 있었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1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 시즌은 해태 왕조의 시작이자, KBO 역사에서 투수가 팀 성적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던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전설이 된 시즌
승률 0.923, WHIP 0.78, 49이닝 연속 무실점 등 세부 기록까지 압도적이었다. 팬들과 전문가 모두가 1986년 선동열을 ‘KBO 역대 최고의 개인 시즌’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지금까지도 어떤 투수도 이 기록에 근접하기 어려웠으며, 이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전설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1986년 선동열의 시즌, 단순히 ‘최고의 기록’일까요?
아니면 KBO 역사상 결코 재현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시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