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부터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투자 상품이 문을 연다. 금융위원회가 출시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다.
반도체, AI,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에 국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세금 혜택까지 붙어 있어 관심이 높은데, 5년간 돈을 뺄 수 없다는 조건이 있어 가입 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국민성장펀드가 뭘까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AI·바이오·방산·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일반 국민이 직접 일부 자금을 채우고 성과를 함께 가져가는 상품을 말한다.
이번 판매 목표액은 6000억원이다. 국민 모집액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 3곳이 공모펀드 운용을 맡고, 실제 투자는 디에스자산운용·라이프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10개 자(子)펀드 운용사가 분산 담당한다.

국민성장펀드는 투자해야 할 곳이 60% 이상은 주목적 분야로 정해져 있다.
개별 자펀드는 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대상에 투자하고, 결성금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이상)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최소 10% 이상)에 대한 신규자금에 공급하게 된다. 여기서 코스피 투자는 10% 이내로 제한된다.
나머지 펀드 금액 40%는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다.
손실 20%까지는 정부가 부담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손실 구조다. 정부 재정 1200억원이 각 자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들어간다. 쉽게 말하면, 자펀드별로 20% 범위 안에서 손실을 정부가 먼저 부담하는 방식이다.
손실이 20%를 초과하면 그 이상 부분은 투자자에게도 적용된다.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닌 만큼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세금 혜택, 사회초년생한테 실제로 얼마나 될까
국민성장펀드는 세제 혜택도 장점이다. 전용계좌로 가입하면 투자금액 기준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3000만원까지는 40%, 3000만원 초과~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원 초과~7000만원 구간은 10%가 각각 공제된다.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하면 40만원이 과세표준에서 차감된다. 실제 돌려받는 세금은 본인의 소득세율 구간에 따라 다르다.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9% 분리과세가 5년간 적용된다.
단,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19세 이상이거나 15세 이상 근로소득자여야 하고, 전용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직전 3년 중 한 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전용계좌 가입이 불가능하다. 사회초년생 대부분은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가입 어떻게 하나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판매된다. 선착순 방식이라 6000억원이 먼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국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아이엠뱅크 등 10개 은행과 KB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온라인 전용) 등 15개 증권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시 소득확인증명서(ISA 가입용)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 홈택스나 정부24에서 '소득확인증명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용)'를 검색해 발급받으면 된다.
판매 첫 주(5월 22일~28일)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이 전체의 50% 수준으로 제한된다.

가입한도와 서민 우선 배정
1인당 연간 최고 가입한도는 1억원이며, 전용계좌 기준 5년 합산 2억원이 상한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판매사마다 다르지만 0~100만원 사이에서 자율 결정된다. 세제 혜택 없이 일반계좌로 가입할 경우 연간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판매 초반 2주(5월 22일~6월 4일)에는 전체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이 서민 전용으로 배정된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ISA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5년 묶인다는 건 진지하게 고려해야
이 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이다. 중도에 돈을 뺄 수 없다. 거래소 상장 후 지분을 양도할 수는 있지만,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릴 수 있다.
또 투자 후 3년 이내에 양도하면 소득공제·배당소득 분리과세로 감면받았던 세금이 추징된다.
연간 총보수는 약 1.2% 수준(온라인 가입 시 약 1.0%)이다.
당장 쓸 돈이나 비상금을 제외하고, 5년 이상 묶어둬도 되는 여유 자금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첨단산업에 장기 분산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까지 챙기고 싶은 사회초년생이라면 가입 조건과 본인의 자금 계획을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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