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모습은 웅장한 랜드로버, 뒷모습은 짐짝 싣는 스타리아?"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디 올 뉴 싼타페(MX5)'. 각지고 남성적인 앞모습과 옆모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뒤태'였습니다.

공개 직후, 자동차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너무 낮게 배치된 방향지시등과 후미등,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밋밋한 철판. "역대 최악의 뒷모습", "교통사고 유발 디자인" 이라는 극단적인 혹평까지 쏟아졌죠.
과연 현대차 디자이너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논란의 뒤태'를 만들어 낸 걸까요? 여기에는, 우리가 몰랐던 '이것', 즉 '북미 시장'을 향한 그들의 간절한 욕망과, 어쩔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비판의 핵심: 너무 '낮은' 방향지시등과 후미등

이번 싼타페 뒷모습 논란의 90%는,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후진등이 모두 범퍼 아래쪽에 아주 낮게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문제점 1 (안전): 뒤따르는 운전자, 특히 트럭이나 버스처럼 시트 포지션이 높은 운전자의 시선에서 너무 낮아, 앞차의 신호를 놓칠 수 있다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앞차가 브레이크 밟는 게 안 보여서 사고 날 뻔했다"는 경험담이 쏟아졌죠.
문제점 2 (디자인): 상대적으로 램프가 위쪽에 배치된 다른 차들과 달리, 시선이 아래로 쏠리면서 차가 불안정해 보이고, 윗부분의 넓은 철판이 마치 '짐차'처럼 밋밋하고 허전해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현대차의 변명: '북미' 시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렇다면, 현대차는 왜 이런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램프를 아래로 내렸을까요?
1. '북미'를 잡아라!- 거대한 트렁크 공간의 확보: '이것', 즉 이번 싼타페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북미 시장' 공략입니다. 북미 소비자들은, 주말마다 캠핑이나 레저를 즐기기 위해 '거대한 트렁-크 공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트렁크 문(테일게이트)을 최대한 넓고 네모반듯하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설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처럼 램프를 위쪽에 배치하면 트렁크 개방 면적이 좁아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램프를 범퍼 쪽으로 '내려버리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2. 'H'를 보여주마 - 디자인의 일관성: 신형 싼타페의 핵심 디자인 요소는, 현대차의 'H' 엠블럼을 형상화한 'H' 모양의 램프입니다. 디자이너들은, 이 'H' 모양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다른 요소의 간섭이 없는 범퍼 쪽에 램프를 배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싼타페의 파격적인 뒷모습은, 어쩌면 '한국 시장'의 익숙한 디자인보다는, '북미 시장'의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낳은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이 '호불호' 강한 디자인이, 과연 전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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