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이자카야에서 일하고 있는 23살 박규미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는데, 처음에는 아무래도 용돈을 계속 받아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근데 친구들이 웨딩홀에서 한두 번씩 알바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는 '나도 조금 더 벌고 싶다', '조금 용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했죠. 부모님한테 받기보단 내가 또 열심히 벌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고3 때 수능 끝나고부터는 예전부터 일찍이 독립을 시작을 하고 싶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핸드폰 요금 같은 거랑 그런 거 일체 제가 다 감당하겠다 해가지고 그때부터 돈을 열심히 벌면서 돈을 열심히 모으는 버릇도 생기게 된 거 같아요. 저는 수능 끝나고부터 용돈 한 번도 받은 적 없어요.

제가 휴학을 하고 이자카야 알바를 하다가 지금은 직원으로 일하는데요. 제가 원래 경영학과예요. 근데 여기서 일하면서 경험에서 나온 바이브가 더 좋은 거잖아요. 이론적인 얘기들보다는 실무로 배워보니까 더 와닿는 게 많았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게 이런 거구나 싶은 적도 많아서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해보고 학교에 다시 들어가면 재밌게 배울 수 있고, 다양한 과목들에도 흥미를 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하고 있어요.

매장에 도착하면 일단 매장 오픈을 하고 바 오픈을 먼저 하는데, 자동 기계 같은 것들을 먼저 다 조립해야 해요.

직원 분들은 저 포함해서 5명이고 알바는 다 합하면 13~14명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루에 일하는 건 8명 정도 돼요.

일하면서 가장 힘든 건 배고플 때 제일 힘들어요. 오픈할 때 한 오후 3시 반쯤 밥 먹고 밤 12시에 밥을 먹는데, 한 10시쯤 되면 너무 배가 고파서 그때 좀 힘들어요.

보통 아르바이트생 분들은 서빙, 청소, 설거지 이것저것 많이 하시는데, 아무래도 일단 주방이 제일 힘들긴 하죠. 조금 샤이하신 분들은 서빙하면서 설명하거나 아니면 인사 크게 하거나 안내하거나 이런 것도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근데 저희 아르바이트생들은 거의 다 잔꾀 같은 거 안 부리고 다 열심히 일해요. 서로가 감시자거든요. 제대로 안 하면 서로한테 욕먹기 때문에 잘합니다.

이전에 아르바이트했던 게 다음 아르바이트할 때도 다 너무 도움이 됐어요. 제일 오래 일했던 데가 고깃집이었는데 거기서 1년 반 일했거든요. 거기서 인내심을 많이 기른 것 같고요. 체력이랑 힘도 좀 많이 길렀어요. 지금 일하는 이자카야에서는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어요.

제가 지금 23살인데, 저는 항상 생각하는 게 돈이나 이런 환경보다는 재밌고 행복하게 살고 싶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지내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요즘 드는 생각은 뭔가 뻔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그냥 뻔하게 입시하고 대학 가고 그냥 뻔한 데 취직하는 지루한 삶은 안 살고 싶어요. 저만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매장 대표님이 '꿈이 어떻게 되냐'라고 물어서 금융권 취업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했더니, '거기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목표가 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근데 제가 거기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딱 그냥 취업만 생각을 했던 거예요. 전공에 맞는 취업만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좀 물음표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내가 재밌고 해보고 싶은 걸 하자'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매장에서 12시간 정도 일하고 집에 가면 바로 잠들지는 않고, 씻고 유튜브 20분 정도 보고 자요. 유튜브는 드라마 요약이나 아니면 아이돌 직캠 같은 걸 봐요.

피크시간이 되면 어떤 팀이 슬슬 마무리를 하는지 좀 봐야 해요. 뒤에 웨이팅 분들도 받아야 되니까요. 바쁘고 정신없을 때일수록 정신이 더 차려져요. 저희는 바쁜 걸 즐겨요. 안 바쁘면 다 힘 빠지거든요.

전국의 아르바이트생 분들한테 한 말씀드리자면 다들 너무 고생하고 계시고요. 열심히 하려는 의지에 다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다 열심히 살려고 하시는 거잖아요. 의지가 있으니까요.

일을 언제까지 할지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고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계속하려고 했어요. 취업을 하고 제 직업이 생기면 그 직업에 집중할 거지만, 지금은 무기한입니다. 조금이라도 어리고 이런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일하고 좋은 경험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지금까지 알바를 쭉 해오면서 배운 게 엄청 많거든요. 다양한 사람들도 접하니까 보는 시야도 많이 넓어지더라고요. 스스로 뿌듯한 것도 엄청 많아요.

돈을 어렸을 때부터 직접 모으고 써 왔는데요. 저는 근데 어릴 때부터 뭐든 약간 혼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당연하게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뭔가 해내고 싶은 욕심이 많았거든요. 부모님이 좀 강하게 키우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도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특히나 여기 가게 아르바이트생분들은 다 혼자서 엄청 열심히 뭔가 하는 친구들이어서 그런 거에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요. 저희가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때 여기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나 스스로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내가 더 성장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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