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경기장 ‘베이스볼드림파크’ 내년 만난다

지난해 3월 착공… 공정률 50% 달성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7석
1990년대부터 우여곡절 겪었지만
문화예술 접목 스포츠 콤플렉스 도약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현장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전시 제공.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공정률 50%에 도달했다.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사업은 내년 3월 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선진 구장 설계를 도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5만 8594㎡)로 건설되고 있으며, 2만 7석의 관람석을 갖출 예정이다.

이달 말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공정률은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탠드와 전광판 등의 주요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조물 공사는 내달에 완료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그라운드 조성이 시작될 예정이다.10월에는 잔디 식재와 조명탑, 전광판 설치, 태양광 구조물공사 등이 완료된다.

시는 2019년 7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야구장 건립을 본격화했다.

2020년 11월에는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며, 계룡건설 컨소시움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2022년 1월부터는 설계에 착수해 설계와 기반공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처음 논의된 1990년대부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7년 대전 도시계획에 포함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야구장을 비롯한 종합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사업은 지연됐다.

민선 5기 들어, 당시 염홍철 대전시장이 신축 야구장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지 못해 사업은 표류 상태에 빠졌다.

이후 2012년 대전한밭야구장은 1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이 완료되었지만, 신축 야구장 건립에 대한 논의는 계속 미뤄졌다.

민선 7기 들어 대전의 신축 야구장 건립 움직임은 다시 활발해졌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야구장을 신축하고 주변에 스포츠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 시장 취임 이후, 신축 야구장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대전 5개 구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삭발과 단식 투쟁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화됐다.

결국 한밭종합운동장 부지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일부에서는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시는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2022년 3월에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민선 8기 대전시장 후보들 사이에서 철거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 이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스포츠 테마파크에 문화예술분야를 접목한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방식으로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준공 및 시운전을 차질 없이 완료해, 2025년 시즌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꿈의 구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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