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인생이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계기는 사업 실패나 주식 투자 실패, 혹은 잘못 선 보증 같은 거대한 악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일 반복되는 사소하고 무심한 생활 습관이 모여 가랑비에 옷 젖듯 자산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돈을 굴리는 재테크 기술보다 더 중요하며 나이 들수록 지갑을 철저하게 비워내고 삶을 곤궁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을 알아본다.

배달비나 택시비, 혹은 습관적으로 마시는 고가의 음료 등 몇 천 원 수준의 사소한 지출을 아무런 의심 없이 매일 흘려보내는 태도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지출들이 한 달, 일 년 동안 누적되면 웬만한 대형 가전제품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거금이 자산에서 증발하게 된다.
푼돈을 아끼는 이들을 옹졸하다고 비웃으며 정작 자신은 소액 결제를 남발하는 버릇은 스스로를 빈곤의 늪으로 밀어 넣는 지름길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오직 할인이나 한정 수량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습관적으로 결제하고 집안에 쌓아두는 행위이다.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의 일시적인 도파민과 쾌감에 중독되어 지갑을 열지만 결국 사용하지도 않은 채 방치되어 쓰레기로 전락하고 만다.
내면의 공허함과 스트레스를 건전한 취미가 아닌 불필요한 쇼핑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노년의 곳간을 채우지 못하는 치명적인 악습이다.

스스로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거나 가치를 따져보지 않고 유행이나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휩쓸려 덜컥 고가의 물품이나 금융 상품을 계약하는 모습이다.
꼼꼼하게 따져보는 행위를 귀찮아하며 대충 남들을 따라가는 안일한 태도는 영악한 상술의 가장 좋은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내 피 같은 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 나태함은 가난을 부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생활 습관이다.

사소한 통증을 무시하고 병원 가기를 미루거나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을 방치하여 미래에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예약하는 미련한 행동이다.
노년에 자산을 지키는 최고의 재테크는 수익률 높은 주식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목돈 지출을 원천 차단하는 튼튼한 신체와 건강이다.
당장의 귀찮음 때문에 몸을 돌보지 않다가 나중에 버는 돈을 모조리 병원비와 약값으로 탕진하는 처지는 사람을 가장 초라하게 만든다.

노년의 삶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단단하게 지켜내는 무기는 대단한 대박 투자의 기회가 아니라 내 삶을 통제할 줄 아는 절제력이다.
내가 가진 돈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소한 욕망에 휘둘리지 않으며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때 진짜 부자의 품격이 흐른다.
남들에게 있어 보이기 위해 무리하게 소비하는 허세를 과감히 내려놓고 지출의 고삐를 쥐는 뒷모습에서 비로소 노년의 안전과 평화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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