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알래스카에서 추락한 F-35의 사고 원인이 랜딩 기어 내 유압액의 결빙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미국의 F-35는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1대가 지면으로 추락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약 1억9,650만 달러, 한화 2,7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유압 장치 결빙으로 인한 센서 오류

F-35가 추락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랜딩 기어의 유압 장치가 결빙되며 무게 감지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미국은 추락한 잔해를 조사한 결과 랜딩 기어 유압액의 일부가 물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이는 곧 추운 환경에서 결빙을 야기했다.
또한 이러한 결빙으로 인해 랜딩 기어의 지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무게 감지 센서는 항공기가 지상에 있는 것으로 오인했다.
무게 감지 센서는 항공기의 무게가 바퀴에 실려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항공기가 이륙한 시점을 판단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결국 F-35의 비행 소프트웨어는 공중에서 비행하고 있던 전투기를 지상 모드로 전환하는 오류를 일으켰으며 조종사는 비행 중 지상 모드로 바뀐 F-35를 제대로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두 번의 ‘터치 앤 고’ 노력도 물거품

그러나 이러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F-35 조종사와 지상의 엔지니어들은 전투기를 바로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종사는 기체가 활주로 지면에 잠시 닿았다가 곧바로 이륙하는 ‘터치 앤 고’를 두 번이나 시행했으나 끝내 랜딩 기어를 정상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또한 지상에서는 록히드 마틴 엔지니어 등이 50분 이상의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전투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려고 했으나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되며 끝내 전투기 추락을 막지 못했다.
극지 기후 환경에서 신뢰도 추락 경고

F-35의 무게 감지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는 2024년부터 등장했다. 당시 록히드 마틴 측은 정비 안내서 등을 통해 극저온 환경에서 무게 감지 센서의 오작동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해당 사고 직후 같은 공군 기지의 F-35에서도 유사한 결빙 문제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사고 보고서가 등장한 직후 군 전문가들은 추운 기후에서 전투기를 운용해야 할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F-35를 운용하는 나라 중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북극권과 인접한 국가들이며 캐나다도 2026년부터 F-35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 만약 유압 시스템의 결빙 문제와 무게 감지 센서 오류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많은 나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