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유람선' 올라탄 올빼미, 2주간 도주 끝 포획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3.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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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람선에 올라탄 올빼미가 2주간의 도피생활 끝에 결국 붙잡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는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소속 '바다의 교향곡'호에 무단으로 탑승한 가시 올빼미가 야생동물 구조대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FWC 관계자는 붙잡힌 올빼미가 2주간의 유람선 생활에도 지극히 건강한 상태였으며, 사우스 플로리다 야생동물 센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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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야생동물보호단체 전문가 의해 붙잡혀
'땅굴' 생활 하는 멸종위기종 가시 올빼미

[서울=뉴시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람선에서 2주 간의 도피 생활을 한 가시 올빼미의 모습, 올빼미는 미국 플로리다어류·야생동물위원회(FWC) 소속 추적팀에 의해 붙잡혔다 (사진출처: FWC 페이스북 캡처) 2023.03.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람선에 올라탄 올빼미가 2주간의 도피생활 끝에 결국 붙잡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는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소속 '바다의 교향곡'호에 무단으로 탑승한 가시 올빼미가 야생동물 구조대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승객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유람선에 속속 탑승하고 있었다. 올빼미를 생포하기 위해 플로리다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 소속 야생생물학자 리카르도 잠브라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한 시간이었다. 유람선 직원은 "2주간 올빼미를 생포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라고 말하며 기대에 찬 눈으로 잠브라노를 바라봤다.

잠브라노는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구 표지판 근처에 앉아 있던 올빼미를 서서히 포위했다. 특수 그물이 올빼미에게 날아들었고, 2주간의 도피생활에도 종지부가 찍히는 듯싶었다. 그러나 인간의 손길을 벗어나는데 이력이 난 올빼미는 호락호락하게 붙잡히지 않았다. 간신히 그물에서 벗어나 표지판에서 날아오른 올빼미는 약 올리듯 유람선 10층 발코니에 유유히 내려앉았다.

하지만 잠브라노는 한 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추적팀은 다시 한번 올빼미를 포위했다. 이번에는 잠브라노의 수신호에 맞춰 아래에 대기하고 있던 승무원들이 '주의 분산용' 소음을 냈다. 잠브라노는 소음에 신경이 팔린 올빼미를 붙잡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올빼미는 몇 차례에 걸친 포획 시도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사진출처: FWC 페이스북 캡처) 2023.03.14. *재판매 및 DB 금지

FWC 관계자는 붙잡힌 올빼미가 2주간의 유람선 생활에도 지극히 건강한 상태였으며, 사우스 플로리다 야생동물 센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FWC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올빼미는 플로리다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가시 올빼미로, 다른 올빼미와 다르게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이 아니라 굴속에서 생활하는 특이한 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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