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제치고 MVP 오른 이 선수, 엄마가 한국인이라는데...

이가영 기자 2024. 10.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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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각)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LA다저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MVP를 수상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한국계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29)이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대5로 꺾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6차전의 영웅은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이날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드먼은 챔피언십 시리즈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자는 예상치 못한 선수”라고 에드먼을 소개했다. 손목과 발목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이번 시즌 개막을 맞았던 에드먼은 후반기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말 다저스로 이적했다.

매체는 “그동안 한 시즌에 60타점을 넘긴 적이 없었던 에드먼은 월드시리즈 직전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MVP에 올랐다”며 “시즌 중간에 이적해 포스트시즌 MVP에 오른 건 에드먼이 역대 12번째”라고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토미 현수 에드먼. /뉴스1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들 네임이 ‘현수’인 에드먼의 한국식 이름은 곽현수다. 성은 어머니를 따랐고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줬다고 한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로 뛰었다. 부모 중 한 명의 출생지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는 WBC 규정 덕분이었다. 2006년 초대 WBC 이래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한 건 에드먼이 처음이었다.

에드먼은 스탠퍼드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2021년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2루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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