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하나로 2,000만 뷰 찍더니.."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 36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던 영화가 있습니다.

특히 70세의 인턴과 30세 CEO가 직장 안에서 만나 서로의 인생을 바꿔가는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런 작품을 한국 배우들로 다시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개봉 첫 주말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더니, 관객들의 관심이 빠르게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15년 할리우드에서 개봉한 동명 영화를 한국적인 배경과 인물로 다시 만든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의 설정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이야기가 한국의 패션 플랫폼 회사로 옮겨왔으며, 3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뒤 은퇴한 기호가 실버 인턴으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젊은 대표 선우와 기호의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예상하지 못한 관계가 영화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최민식입니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보여줬던 배우가 이번에는 무려 37년 경력의 신입사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누구보다 베테랑이었지만, 다시 출근한 곳에서는 모든 것이 낯선 신입사원이 된 셈입니다.

여기에 한소희가 젊은 CEO 선우를 맡으면서 두 배우의 나이와 세대 차이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됐습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 가장 많이 눈길을 끈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 은퇴 후 다시 인턴으로 회사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상사보다 나이가 많은 인턴, 자신보다 훨씬 어린 대표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직장생활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요즘 5060 세대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퇴직 이후의 삶과도 맞닿아 있어 단순한 직장 영화를 넘어 세대 간의 소통을 다루는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개봉 전에는 이미 많은 관객이 기억하고 있는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16일 개봉한 뒤 실제 관객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 3일 동안 27만 5,177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당시 누적 관객도 40만 3,897명까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9월 28일 기준 누적 관객은 약 76만 8,5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거대한 액션이나 자극적인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퇴직을 앞둔 사람에게는 은퇴 이후의 삶을, 젊은 직장인에게는 세대 갈등을, 부모 세대에게는 자녀와의 관계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사랑받았던 이야기를 지금의 한국 사회에 맞춰 다시 가져왔다는 점에서 원작을 아는 관객과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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