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La'eeb) 카타르] 개막 7시간 남았는데…적막한 도하 시내

이상완 기자 2022. 11.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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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중동 지역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이른 새벽 시간대임에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도시 관문인 국제공항은 이미 월드컵을 즐기려는 팬들로 북적이면서 월드컵이 시작됐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도하 시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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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시내 모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이 보인다. 도하=사진|이상완 기자

[도하(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사상 첫 중동 지역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이른 새벽 시간대임에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원정 응원길에 오른 붉은악마도 삼삼오오 모여 입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멕시코, 호주, 브라질, 스페인 등 각국 축구 팬들은 각 국기와 응원 도구를 몸에 두른 채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자마자 응원가를 부르면서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도시 관문인 국제공항은 이미 월드컵을 즐기려는 팬들로 북적이면서 월드컵이 시작됐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도하 시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대체로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이벤트를 치르는 도시에서는 도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시민들도 열기에 동참하는 등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도하 시내는 흔한 월드컵과 관련된 현수막도 많지 않을뿐더러 왕복 8차로 도로 중앙 군데군데 나부끼는 것이 전부였다.

시민들도 월드컵에 크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시내 모습. 휴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조용한 모습이다. 도하=사진|이상완 기자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시내 모습. 휴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조용한 모습이다. 도하=사진|이상완 기자

숙박 관계자에게 오늘이 월드컵 개막일인데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묻자 "그렇게 느꼈느냐"라고 되물으면서 "나는 축구를 좋아해 관심은 있지만 직접 경기를 보러 가거나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몇몇 곳은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 느낄 수 있지만 친구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말했다.

인구 약 40만 명 도시에서 치러지는 '콤팩트 월드컵' 답게 대부분 경기장을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한데,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도 월드컵에 무덤덤한 표정과 반응이었다.

오히려 세계 각국 취재진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취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스페인 기자도 "월드컵 도시가 이렇게 조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컵 축제는 시작됐다.

과연 사상 첫 중동, 겨울 월드컵이 성공해 FIFA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지켜보겠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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