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La'eeb) 카타르] 개막 7시간 남았는데…적막한 도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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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중동 지역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이른 새벽 시간대임에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도시 관문인 국제공항은 이미 월드컵을 즐기려는 팬들로 북적이면서 월드컵이 시작됐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도하 시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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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사상 첫 중동 지역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이른 새벽 시간대임에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원정 응원길에 오른 붉은악마도 삼삼오오 모여 입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멕시코, 호주, 브라질, 스페인 등 각국 축구 팬들은 각 국기와 응원 도구를 몸에 두른 채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자마자 응원가를 부르면서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도시 관문인 국제공항은 이미 월드컵을 즐기려는 팬들로 북적이면서 월드컵이 시작됐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도하 시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대체로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이벤트를 치르는 도시에서는 도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시민들도 열기에 동참하는 등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도하 시내는 흔한 월드컵과 관련된 현수막도 많지 않을뿐더러 왕복 8차로 도로 중앙 군데군데 나부끼는 것이 전부였다.
시민들도 월드컵에 크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숙박 관계자에게 오늘이 월드컵 개막일인데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묻자 "그렇게 느꼈느냐"라고 되물으면서 "나는 축구를 좋아해 관심은 있지만 직접 경기를 보러 가거나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몇몇 곳은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 느낄 수 있지만 친구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말했다.
인구 약 40만 명 도시에서 치러지는 '콤팩트 월드컵' 답게 대부분 경기장을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한데,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도 월드컵에 무덤덤한 표정과 반응이었다.
오히려 세계 각국 취재진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취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스페인 기자도 "월드컵 도시가 이렇게 조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컵 축제는 시작됐다.
과연 사상 첫 중동, 겨울 월드컵이 성공해 FIFA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지켜보겠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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