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M3 맥북에어 성능, 역시나 프로와 ‘비슷’

3월 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가 최신 맥북 에어의 첫 긱벤치 벤치마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맥북 에어의 벤치마크 성능은 전작대비 약 20% 정도 증가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맥북 에어는 공개 이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핼러윈 행사에서 발표된 M3

M3 칩셋 라인업 (출처: 애플)

애플은 지난해 10월 핼러윈 컨셉의 ‘무섭게 빠른(Scary Fast)’ 신제품 행사를 통해 초고성능 M3 칩을 발표했다. 새로운 M3 칩셋 라인업은 △M3 △M3 프로 △M3 맥스로 구성된다.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새로운 칩셋은 이전 M2보다 작은 공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빠른 속도와 향상된 효율성을 보장한다. M3, M3 프로, M3 맥스에는 각각 250억 개, 370억 개, 920억 개 트랜지스터가 탑재됐다.

M3 칩셋 품은 맥북 프로 (출처: 애플)

애플은 행사에서 최초로 M3 칩셋을 품은 신형 아이맥(iMac)과 맥북 프로 모델도 선보였다. 아이맥의 경우 2021년 M1 칩셋을 탑재한 모델이 가장 최신 모델이었던  만큼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새로운 아이맥은 M3 칩셋을 탑재했으며, 4.5K 해상도 24인치 화면을 장착했다.

M3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의 경우 14인치와 16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14인치 모델은 M3 라인업인 세 가지 칩셋을 모두 장착한 반면, 16인치 모델은 프로와 맥스 칩셋만 장착했다. 한편 애플은 신형 맥북 프로를 ‘세계 최대 노트북’으로 설명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3 맥북 에어의 첫 벤치마크

M3 칩셋을 탑재한 맥북 에어 (출처: 애플)

최근 애플은 M3 칩셋을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도 공개했다. 신작은 13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애플에 따르면 M3 칩셋을 장착한 맥북 에어의 속도는 M1 칩셋을 탑재한 맥북 에어 대비 최대 60% 빨라졌다.

두 제품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사전 주문만 받고 있다. 미국 기준 13인치와 15인치 모델 가격은 각각 1099달러(약 146만 2000원)와 1299달러(약 172만 7900원)다.

그리고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13인치와 15인치 맥북 에어의 첫 번째 긱벤치 벤치마크가 등장했다. M3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의 초기 벤치마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3 칩셋을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은 싱글코어 점수 3157점과 멀티코어 점수 1만 2020점을 획득했다. 다른 모델도 이와 비슷한 싱글코어 점수 3115점과 멀티코어 점수 1만 2034점을 기록했다.

M2 칩 탑재했던 맥북 에어 (출처: 애플)

이는 이전에 출시됐던 M2 칩 장착한 맥북 에어의 긱벤치 벤치마크보다 높은 점수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 보도에 따르면 M2 칩셋을 탑재한 맥북 에어는 싱글코어 2610점, 멀티코어 1만 120점을 달성했다. 즉, M3 맥북 에어의 성능은 M2 맥북 에어 대비 싱글코어 약 20%, 멀티코어 18% 더 증가했다.

한편 새로운 맥북 에어는 동일한 칩셋을 탑재한 M3 맥북 프로와 비슷한 성능을 보인 것이다. 출시 직후 발견된 긱벤치 목록에 따르면 M3 맥북 프로는 싱글코어 점수 3127점과 멀티코어 점수 1만 1895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맥북 프로는 싱글코어 점수 3157점과 멀티코어 점수 1만 2020점을 받았다. 간발의 차이로 M3 맥북 프로의 점수가 M3 맥북 에어보다 높았으며,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벤치마크 결과와 실제 성능은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애플이 공개한 맥북 에어 성능

M3 칩셋을 탑재한 맥북 에어 (출처: 애플)

M3 칩셋을 장착한 신형 맥북 에어에는 여러 인공지능(AI) 기능이 강조된다. 애플이 AI 기능에 최적화된 최고의 모델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뉴럴 엔진을 탑재한 M3 칩은 여러 AI 연산에 능하다. M3 칩셋을 장착한 맥북 에어는 번역, 자동완성 텍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사양은 M3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비슷하다. 고화질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1080p 해상도를 가진 페이스타임 HD 카메라가 탑재됐다.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특정 시야거리에서 화면 픽셀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픽셀 밀도를 가진다. 배터리 수명은 18시간 지속되며, 맥세이프 충전 기능도 지원된다.

신작은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해 환경을 생각한 제품이기도 하다. 애플 제품 최초로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은 50%를 달성했다. 기기 외장에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인쇄회로기판 도금에는 100% 재활용 주석과 금을, 모든 자석에는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했다. 포장지도 플라스틱 대신 섬유 소재를 사용해 환경을 고려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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