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메가시티’ 꿈꾸는 하남

이홍재 기자 2026. 4.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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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도시 넘어 수도권 동남권 중심도시로 대전환

대한민국 수도권 지도가 하남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15만 명 남짓이던 하남시 인구는 미사, 감일, 위례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해 현재 33만여 명에 달한다. 

평균 연령 42세, 3040세대 인구 유입률 전국 1위라는 지표가 보여주듯 하남은 전국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다.

이제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교산신도시' 개발을 지렛대 삼아 향후 인구 50만의 '메가시티'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의 단순 배후 주거지라는 오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일자리(職), 주거(住), 문화(樂)가 유기적으로 융합된 '수도권 동남권 핵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하남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국토부를 방문해 교산신도시의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 주요 현안 해결을 건의하고 있다.
# 경제 체질 개선으로 8천179억 원 투자 유치와 자족 경제 엔진 가동

하남시 성장의 최우선 동력은 '자족 경제'의 확보다. 전체 면적의 72%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고,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서울 강남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던 구조적 한계를 행정 혁신으로 돌파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부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유치단'과 시장 직속의 '원스톱 기업지원센터'를 가동해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그 결과 시 최초의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과 성원애드피아 등 총 12개의 우량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한 투자 효과만 약 8천179억 원, 양질의 일자리는 2천여 개에 달한다.

하남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사업들도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 교산신도시의 핵심인 자족용지에는 미래 산업의 심장부가 될 'AI 혁신 클러스터'가 들어서며, 20년간 멈춰있던 하산곡동 캠프콜번 부지는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하남의 미래 산업을 이끌 심장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종합쇼핑몰을 비롯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문화·유통시설, 기업 업무시설 등이 정교하게 결합된 대규모 복합도시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도심 경제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사아일랜드를 세계적인 명소로 바꿀 'K-스타월드'는 하남을 글로벌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핵심 동력이다. 여기에 미사강변도시의 글로벌 5성급 호텔 건립 소식까지 더해지며, 하남은 이제 비즈니스와 관광이 공존하는 수도권 최고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신도시 학생들의 통학순환버스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
# 시민의 아침을 여는 '5철(鐵) 시대'와 생활 밀착 교통망

인구 50만 시대를 지탱할 대동맥은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이다. 시는 지하철 3·5·9호선과 위례신사선, GTX-D·F를 아우르는 '지하철 5철 시대'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노선 확충을 넘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는 '디테일 행정'도 돋보인다. 3호선 연장선(송파하남선)의 신덕풍역(가칭) 위치를 42차례의 협상 끝에 북측으로 이동시켜 원도심 주민의 접근성을 높였고, 5호선 배차 간격을 7분대로 단축했다.

또 거대 인프라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챙기는 '교통 복지'도 강화했다. 신도시 중고생을 위한 '학생 통학 순환버스' 도입,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선도적 시행, 65세 이상 노인 교통비 지원 및 바우처 택시 확대 등은 시가 추구하는 '촘촘한 교통망'의 실체를 보여준다.

# 명품 복지·교육으로 시민 만족도 77.5%가 증명하는 1등 행정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남시민의 77.5%가 행정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한 '1등 행정'의 결과물이다.

특히 젊은 층 비중이 높은 도시답게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 수준의 '아빠 육아휴직 수당'(최대 180만 원)을 신설하고, 다섯째 이상 출산 시 2천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교육 인프라 투자도 압도적이다.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을 추진함과 동시에 명문대 캠퍼스 투어와 대기업 현장 체험 등 공교육 지원을 강화했다.

이번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 문화와 자연의 조화로 일상이 축제가 되는 고품격 도시

시는 천혜의 자연을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4.9km 길이의 미사한강모랫길을 포함해 시 전역에 조성된 25개소의 맨발 걷기 길은 전국적인 '어싱(Earthing)' 명소로 떠올랐다.

문화적 자부심도 높다. 누적 54만 명이 관람한 '뮤직 인 더 하남'과 글로벌 K-팝 댄스 챌린지 등은 하남을 수도권 대표 문화 도시로 격상시켰다. 여기에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설 5성급 글로벌 호텔과 3만 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이 완공되면 하남은 비즈니스와 관광, 예술이 결합한 완성형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지난해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
# 수도권 동남권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1등 명품 도시'로

시는 이제 서울의 외곽 도시가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촘촘한 복지망, 사통팔달의 쾌속 교통, 3조 원 규모의 첨단 일자리, 그리고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수도권 동남권 핵심도시'다.

경쟁력 있는 수치와 데이터가 증명하듯, 하남의 도약은 이미 현실이 됐다. 인구 50만 메가시티를 향한 시의 질주는 수도권 동남권의 발전을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이 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해 나갈 계힉이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사진=<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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