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고 열매 못 맺고...밤 생산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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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수확이 본격 시작됐지만 이상기후 탓에 밤 수확량이 반토막에 그치고 있습니다.
병해충 피해를 입거나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까지 나타나면서 밤 생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엔) 40kg 짜리 밤 한자루 하면은 하루에 한 오전에 세 자루 정도 수확을 했는데 한자루 반 정도 밖에 못하는 것 같아요. 늦어져가지고..."
//올해 밤 생산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수매가는 품목별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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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수확이 본격 시작됐지만 이상기후 탓에 밤 수확량이 반토막에 그치고 있습니다.
병해충 피해를 입거나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까지 나타나면서 밤 생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시 소태면의 밤 생산농가입니다.
중생종인 이평밤과 옥광밤 수확이 한창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잘 익은 밤들이 지천에 널려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수확량이 저조합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생육 부진과 병해충이 발생했고, 수확기도 열흘 가량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충주지역 특산품인 이평밤 생산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 옥광밤은 1/4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운 / 충주밤생산자연합회장
"(7월에) 장마가 또 너무나 길고 비가 자주 왔어요. 그래서 소독을 하면 다 씻겨 내려가고. 그러니까 벌레들이 살판난거죠."
<기자> 안정은
"만생종인 만적은 밤이 하나도 열리지 않은 나무도 발견됐습니다."
작업 속도까지 더뎌지고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알알이 흩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됐었는데, 올해는 가물었던 8월 날씨 탓에 밤송이째 땅에 떨어진 겁니다.
일일이 밤송이를 벌려 빼내는 작업을 하다보니 생산성도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한승걸 / 밤 수확 작업자
"(작년엔) 40kg 짜리 밤 한자루 하면은 하루에 한 오전에 세 자루 정도 수확을 했는데 한자루 반 정도 밖에 못하는 것 같아요. 늦어져가지고..."
<그래프>
//올해 밤 생산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수매가는 품목별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충주를 비롯한 국내 4대 밤 생산지 모두 작황 부진에 직면한 가운데, 수익성 저하에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져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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