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500원 점심, 실화냐”…아이 1천명에 제공, ‘공짜’ 아니어서 더 행복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2. 24.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큼지막한 돈가스, 귀여운 감자튀김, 예쁘게 놓인 밥, 간식으로 먹을 귤.

조합은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식당 운영에 나섰다.

이번 방학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점심에는 식당이 문을 연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조합은 완전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00원 식당 식사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제공]
큼지막한 돈가스, 귀여운 감자튀김, 예쁘게 놓인 밥, 간식으로 먹을 귤. 여기에 우동까지.

웬만한 식당에서 1만원을 주고도 먹기 힘든 돈가스 세트다. 가격은 붕어빵 한 개 사먹기도 힘든 500원에 불과하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500원 식당’에서 겨울 방학 동안 아동과 청소년에게 제공한 점심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다.

조합은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식당 운영에 나섰다. 이번 겨울방학에 약 100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점심을 해결했다.

이번 방학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점심에는 식당이 문을 연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식당을 이용한 한 학생은 “음식이 정말 맛있고 싼 가격이라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조합은 완전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기로 했다.

예산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연이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며 후원금이 쇄도했다. 이후 아이들 호응까지 더해져 현재 조합에 약 5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앞으로 방학 때마다 2년 6개월을 더 운영할 수 있는 돈이다.

조합은 이용 만족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식당을 더 개선해 올해 여름방학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500원의 행복은 계속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