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생활 3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국민 배우'

▲ 시리즈 <삼식이 삼촌>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삼식이 삼촌> (Uncle Samsik, 2024)

글 : 양미르 에디터

'박두칠'(송강호)을 보고 사람들은 전쟁 중에도 자기 식구, 친구, 친척 그 누구도 굶기지 않았다며, '삼식이', 또는 '삼식이 삼촌'으로 불렀다.

이런 '두칠'은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빠른 상황 파악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 '두칠'은 '강성민'(이규형)의 집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오직 먹고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왔다.

언젠가부터 '강성민'의 야망이 폭주하기 시작하자, 불안함을 느끼던 그는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김산'(변요한)을 만난다.

그리고 '김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브로커>(2022년)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미국 LA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의 회고전까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 관객과 소통한 배우 송강호.

<삼식이 삼촌>은 <동주>(2016년)의 각본으로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신연식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그는 <페어 러브>(2010년), <러시안 소설>(2013년), <카시오페아>(2022년) 등 하나의 문학작품 같은 영화를 만들어온 시네아스트이기도 하다.

송강호는 "신연식 감독이 가지고 있는 그만의 시선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시선을 두지 않았던 대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시선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연식 감독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밥 먹었냐는 질문이 인사말인 유일한 나라"라면서, "전쟁 직후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시대에서, '삼식이 삼촌'이라는 캐릭터는 먹는 거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엘리트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가장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 밖의 캐릭터도 흥미로운데, 육사 출신이자 올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엘리트 '김산'은, 유학 생활에서 미국의 풍요로움을 직접 목격하고, 군인 대신 경제관료의 길을 선택하면서 야심 차게 국가재건 사업을 준비한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정권의 움직임 속에서 몇 년 동안 준비한 사업은 무산되고, 투병 중인 아버지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집안까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절망에 빠진다.

그때, '삼식이 삼촌'이 다가와 꿈을 이루어 주겠다며 원대한 계획을 제안한다.

'김산'을 맡은 변요한은 "'김산'은 자기의 신념과 야망이 있고, 나로 시작해서 세상이 변하길 꿈꾸는 사람"이라면서, "진심을 다하는 인물들이 부딪혔을 때 어떤 파괴력이 있을지에 중점을 두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성민'은 차기 지도자 후보로 주목받는 인물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며 개인사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삼식이 삼촌'이 힘들고 더러운 일을 처리해 준 덕분에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성민'은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걸림돌은 가차 없이 제거하고 짓밟았다.

언젠가부터 파트너라고 생각했던 주요 관계자들이 선을 넘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갑자기 나타난 '김산'과 대립하게 되면서 불안이 점차 커진다.

'삼식이 삼촌'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는 '강성민'으로 등장한 이규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칼날 같은 모습과 '삼식이 삼촌'에게만 보이는 나약한 모습들. 그 양면성이 제일 매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주여진'이 있는데, '여진'은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만 늘어나는 상황에 아버지가 변할까 봐 걱정이다.

정치를 안 하길 바랐던 연인 '김산'의 행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여진'은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애민일보' 기자가 된다.

'주여진' 역의 진기주는 "'주여진'은 잠재력을 가진,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라면서,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과 다른 결을 가졌다. 보여준 적 없던 다른 진기주의 얼굴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현우가 연기한 '정한민'은 '김산'의 육사 동기이자 친구로, 함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김산'과는 달리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군인으로서 강하고 대쪽 같은 면모를 가진 그는 가슴 속에는 뜨거운 열정과 야망을 품고 있었고, 진급 심사에서 떨어진 날, '삼식이 삼촌'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 '세강방직'의 사장이자, '재계 순위 20위 기업인 모임'인 '청우회'를 이끄는 의장 '안요섭'은 주진모가 맡았다.

또한, '안요섭'의 막내아들인 '안기철'은 오승훈이 연기했는데, 그는 "<삼식이 삼촌>은 배우로, 인간으로 정말 많이 큰 변곡점이 되었던 작품이다. 너무 많이 배웠고, 새로운 어떤 경험을 안겨주었다"라고 전했다.

'올브라이트 재단' 이사로 '김산'의 국가재건 사업에 관심을 가진 '레이첼 정'은 티파니 영이 맡았는데, "모두가 각자의 욕망과 야망을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굉장히 차분하고 통찰력 있는, 영향력 있는 캐릭터에 반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끝으로 특무대 장군 '장두식'은 유재명이 소화했는데, 그는 "에너지나 포스는 가지고 있어야 하고, 어떤 솔직함을 담고 있는지가 너무 드러나도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미로를 찾는 느낌이 매력적인 역할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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