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필사 왜 뜨나 봤더니... 성인 문해력 향상에 딱이네

손예서 2024. 9.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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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대학생이 '추후 공고'를 '추후 공업고등학교'로 잘못 이해한 글이 화제다.

지난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4425만 명 중 146만 명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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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대학생이 ‘추후 공고’를 ‘추후 공업고등학교’로 잘못 이해한 글이 화제다. 이 글은 지난 3일 작성되었으나 최근 문해력 논란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인 문해력의 주요 원인으로 디지털 소비 습관이 꼽힌다. 문제점을 인식한 성인들은 문해력 및 어휘력을 향상하고자 필사(손으로 책의 내용을 베껴 쓰는 일) 도서에 관심을 둔다.

이와 같은 문해력 논란의 예로는 아르바이트 지원서의 ‘휴대전화’란에 지원자의 전화번호를 묻는 항목을 잘못 이해해 본인 휴대전화 기종을 적은 사례가 있었다. 또, 한 어린이집 교사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의하면 어린이집 공지에 ‘우천 시 장소 변경’의 내용이 담긴 글에 학부모가 ‘우천 시’가 지역 이름인 줄 알고 어느 도시냐고 물었던 일화도 있었다. 수학여행 공지에서 ‘중식 제공’(=점심 제공)을 중국 음식으로 잘못 이해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4425만 명 중 146만 명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3차 조사(4.5%, 2020년)보다 1.2%P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의 디지털 소비 습관이 성인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은 SNS나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 디지털에 의존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긴 글을 읽고 쓰는 경험이 부족해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문제점과 문제 원인에 대해 인식하는 성인들은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을 느끼며 독서에 관심을 보였다. 블랙키위(키워드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20~40대 사이에서 문해력과 어휘력 향상을 위해 관련 도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스24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사 도서가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전년 대비(26.7%) 판매량이 올 상반기에만 80.6%로 53.9%P 증가했다. 필사는 글을 읽고 쓰면서 담긴 의미와 어휘들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글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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