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흔들었던 20억 원 돌파 신고가 거래가 불과 두 달 만에 해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 한 건의 최고가 거래에 주변 호가가 일제히 뛰는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매수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5월 7일 20억 8,000만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동탄신도시 국민평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20억 원을 넘어선 공식 기록이었다.
기존 거래가가 18억~19억 원 선에 형성돼 있던 만큼 해당 거래는 인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 계약은 불과 두 달 뒤인 7월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취소 처리됐다.

계약 해제까지 걸린 두 달 사이 인근 아파트 단지의 매물 호가는 이미 크게 상승했다.
매도인들이 20억 8,000만 원이라는 숫자를 새로운 시세 기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 한 건의 신고가가 단지 전체의 가격 기준을 통째로 바꿨다.
실제로 동일 단지 전용 84㎡는 6월 4일 22억 2,500만 원에 다시 거래됐다.
첫 20억 원 돌파 거래가 최종 취소되었음에도, 시장에서는 불과 한 달 만에 1억 4,500만 원 더 높은 실거래가가 새로 찍힌 셈이다.

첫 거래의 취소 배경을 두고 단순 계약 파기인지 의도적인 시세 상승 유도인지 논란이 일었다.
매도자의 계약금 배액 배상 등 정상적인 계약 해제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계약 체결 이후 6월 둘째 주 동탄구 아파트값이 주간 1.98% 급등하는 등 단기 가격 변동 폭은 매우 가파르게 나타났다.
이후 대출 규제와 제반 여건 변화로 상승률은 7월 20일 기준 0.25%까지 진정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7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오르며 7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북구와 노원구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핵심 지역의 견조한 흐름과 달리, 단기 급등했던 일부 외곽 지역은 오름폭이 둔화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신고가의 존재와 지속 가능한 시세는 전혀 다른 문제다.
단 한 건의 최고가 거래 이후 동일 평형에서 연속적인 매매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후속 거래 없이 계약이 해제되거나 거래가 끊긴다면 안정적인 시세로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한 건의 신고가 기록만 믿고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금 손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거래 계약이 최종적으로 잔금 납부까지 이어져 완료되었는지를 정밀하게 검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향후 동일 단지 내 후속 거래의 가격대 유지 여부가 해당 지역 시세의 진짜 향방을 가를 관전 포인트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