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친오빠, 대선때 뭘 했길래… “‘넘친다’는 소리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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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라고 밝히자 김 씨의 대선 전후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의 오빠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선 캠프에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있었다"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사들이 대선 캠프 주변에 모여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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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은 16일 “(대선 때) 그 오빠라는 사람이 전방위적으로 좀 (정치인 등)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며 “그때 (활동이) ‘좀 넘친다’는 소리도 들렸고 우려도 있었다”고 밝혔더.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후 꾸려진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의 오빠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선 캠프에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있었다”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사들이 대선 캠프 주변에 모여 들었다”고 전했다.
2022년 1월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7시간 통화 녹음’에도 김 여사가 “예를 들어 우리 오빠라든가, 몇 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라는 내용이 나온다. 김 여사 스스로 김 씨가 선거 캠프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캠프를 차리는 실무 업무를 김 여사 오빠가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대선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김 여사 관련 이미지 관리와 언론 홍보 등에 일부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은 김 씨가 “김 여사의 언론 창구 역할을 했다”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친인척 국정개입 의혹이 있다”고 제기해 왔지만 대통령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보다 두 살 위인 김 씨는 경기 양평에서 부동산개발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김 여사와 명 씨 간 카카오톡 대화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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