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명맥 이은 정근식 “대학 가는 게 교육 본질 아냐”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 취임식
“학생 미래 역량 키우고 교육 차별 생기지 않게 할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 첫 출근을 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소감과 교육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17일 취임식에서 "교육이 우리 삶 속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실로 엄청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교육감은 "단순히 학력을 세우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면서 "교육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기대와 희망의 시선으로 바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고 교육으로 인한 차별,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보겠다"면서 "학교에서 폭력, 교권 침해, 갈등이 사라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 교육감은 ▲교육 양극화 극복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 인프라 ▲사실에 기반한 역사 교육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교사의 처우 개선 ▲중독 예방 교육 등을 도입 또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교육감은 "희망이 보이는, 안심하는, 행동하는 서울교육을 만들어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초학력 위에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육감은 전날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조전혁 후보(45.93%·88만1228표)를 4.31%p 차로 꺾어 제23대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