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세분화 ‘붕’ 뜬 제주 동북부, 제조업 중심 미래전략산업단지 추진?

화북공업단지 이전이 무산된 제주 동북부 지역에 제조업을 포함한 미래전략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가 행정예고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업지역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용역진은 제주를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누면서 미래 산업과 관련된 제조업을 제주 동북부 지역에 몰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2022~2031), 2040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제주시 도심 생활권 ▲서귀포시 도심 생활권 ▲동부 생활권 ▲서부 생활권 등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눈 4개 권역이다.
북부인 제주시 도심 생활권 안에서도 도심 동부(구도심), 도심 서부(신도심) 생활권으로 나눠 구도심과 신도심간 연계를 강화하고 생활권 과밀 억제, 기능 분산 등 계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국제공항 지역을 공항경제권으로 육성하고, 제주 신항을 주요 경제거점으로 구도심 도시재생과 연계,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각 생활권을 연결하는 방침이다.
제주 남부 서귀포시 도심 생활권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함께 서귀포시 원도심과 서귀포항, 혁신도시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도입 등이 기본 구상이다.
서부 생활권은 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콤팩트시티 형태의 중간거점(한림읍·애월읍) 조성을 통해 고등교육과 시니어 교육, 전문학교 등을 포괄하는 국제교육 도시를 기준으로 삼는다.

생활권을 제주 북부(제주시 동지역)와 동북부(조천·구좌), 동남부(성산·표선·남원), 남부(서귀포시 동지역), 서남부(대정·안덕), 서북부(애월·한림·한경)로 세분화하면 이해가 쉽다.
제주 읍·면지역인 제주 동남부에 성산항이 있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 서남부에는 영어교육도시가 있고, 서북부는 제주시 도심 서부 생활권(공항경제권)과 서남부(영어교육도시) 사이에 있어 난개발을 막는 콤팩트시티가 계획됐다.
각종 계획상 낙동강 오리알 같은 지역인 제주 동북부(조천·구좌) 경제를 뒷받침할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 동북부 지역 양쪽에는 제주항과 성산항이라는 물류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제주항에 신항만 건설 계획이 잡혔다. 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있다.
용역진은 탄소배출량 감소 등을 추진하기 위해 화물차를 이용한 물류 거리 축소 등 상황까지 감안하면 제주 동북부가 산업 단지로서의 요건이 좋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제주도가 화북공업단지를 제주시 조천읍으로 이전하려 한 계획과 맞물린다.
화북공업단지 이전이 무산되면서 제주 공업지역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진은 제주도가 계획중인 미래전략 산업 분야를 동북부 지역에 몰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지역과 중복될 수 있는 우주항공과 미래형 모빌리티 등을 제외해 ▲청정 바이오·헬스 산업 ▲그린수소와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공장 등이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식료품과 음료 제조업과 화학제품 제조업, 의약품 제조업과 연구개발, 이차전지 제조업,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산업용 기계·장비 수리업, 전자제품·컴퓨터·영상·음향·정밀·과학기기·시계 제조업 등이다.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법정 계획과 지역별 구상 등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제주 동북부 지역에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전략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 수용성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