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출가스 기준 입장 변경…'실행불가능→준비완료'
BMW CEO가 배출가스 기준에 대한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CEO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의 인터뷰에서 집세 CEO는 "새로운 규제를 변경하거나 연기할 이유가 없으며 BMW는 이미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유로 7 규제에 맞춰 6기통 및 8기통 엔진을 준비 중이며 이에 따라 M4와 같은 내연기관 M 모델이 향후 몇 년 동안 생산될 예정이고, M3는 새로운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6기통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집세 CEO는 "2019년부터 2025년 목표를 알고 있었으며 우리는 모델 정책을 그에 맞게 조정하고 구동 시스템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봄, EU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그는 추운 날씨에서의 시동 및 과중한 하중에서의 주행 테스트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BMW가 필요한 변화를 충분히 이뤘고, 준비되지 않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추가적인 유예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5년 내연기관 차량 금지 법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술적 개방성이 유럽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전기차와 수소 인프라가 충분히 발전하지 않은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화석연료 생산자들이 재생 가능한 연료와 탄소 배출이 적은 연료 생산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세 CEO는 "올해 이후로 전기차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2025년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SUV 및 세단 버전을 출시하고 2028년에는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수소 SU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이에 클라세 모델은 800V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더 빠른 충전 속도와 개선된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