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영애는 2009년 재미교포 사업가 정호영과 결혼하고 2011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아들 정승권, 딸 정승빈으로 어릴 적부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이영애의 딸이 성악 전공으로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워킹맘으로서 배우와 육아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영애가 최근 연극 무대행을 알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배우 전도연을 연극 무대로 이끈 LG아트센터와 손잡은 이영애는 연극 '헤다 가블러'의 타이틀롤을 맡아 5월7일부터 6월8일까지 한달간 관객과 만난다.
이영애가 주연한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으로 사회적인 제약과 억압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주인공 헤다는 겉으론 우아한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이다. 연출은 '지상의 여자들' 등의 전인철 연출이 하고,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으로 제작된다.
이영애가 연극 무대에 오르기는 데뷔 초기인 1993년 참여한 '짜장면' 이후 32년 만이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주력한 이영애가 무려 32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데는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 도전을 거듭하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영애는 2019년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나를 찾아줘'를 시작으로 2021년 미스터리 범죄극인 드라마 '구경이', 지난해 여성 지휘자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마에스트라' 등으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면서 호평받았다. 이번 '헤다 가블러' 역시 한 인물의 욕망과 불안 등 극한의 심리 묘사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는 작품인 만큼 베테랑 배우인 이영애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배우 전도연 역시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27년 만에 무대에 올라 호평받은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한달간 진행된 '벚꽃동산'은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그 열기를 올해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가 이어받는다. 이영애가 작품의 중심인 가운데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정호와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등은 모두 원캐스트로 참여한다.
한편 이영애는 연극과 동시에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의 주연도 맡았다. 우연히 길에 떨어진 마약을 주운 주부가 시한부 남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약 사업에 손을 대며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10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영애는 최근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고 연극 '헤다 가블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연극 무대를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와 시청자와 만나는 분주한 활동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