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오면 판 달라진다" 7000 넘은 코스피가 기다리는 변수

코스피가 7,00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강세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시장 내부의 온기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강력하게 끌어올렸으나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숫자상으로는 명확한 상승장이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수 착시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이번 지수 폭승의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은 반도체 수출 지표의 역대급 폭발에서 나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4% 급증한 34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입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크게 흔들었다.

문제는 지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시장 전체로 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속적인 현물 매도세를 보이며 대형주 위주의 제한적인 대응에 머물렀다.

지수가 7,100선 위로 확고히 안착하려면 일부 대형주에만 매수세가 쏠리는 현상이 해소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이 단기 테마에 그치지 않고 실체적인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급의 지속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언제든 지수 재시험이 일어날 수 있다.

결국 고성능 메모리 가격 강세가 유지되면서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유입되는지가 향후 장세의 최고 분수령이다.

코스피 7,000선 돌파라는 기록 뒤에 숨은 수급 쏠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에게 명확한 과제를 던진다.

외국인의 자금이 시장 전반으로 유입되고 3분기 실적 수치가 기대치를 충족해야 지수의 진정한 2차 폭발이 가능하다.

상승 직후 추격 매수보다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동향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