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해 가장 중요했던 이라크전…선수들 헌신 덕분에 승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차지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이라크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경기장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차지했다. 오세훈과 오현규, 이재성은 연속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큰 도움을 보탰다.

홍 감독은 이날 4-2-3-1 전술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오세훈을 배치했고 2선에는 배준호, 이재성,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중원은 황인범과 박용우로 구성했고 포백에는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가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선발로 나선 오세훈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에는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9분 침착한 마무리로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부주장 이재성이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었다.

홍 감독은 “가장 만족스러운 건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팀에 만들어지고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조의 강호 요르단, 이라크와 연달아 맞붙는 10월 A매치 2연전은 한국이 북중미로 향하는 길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다. 그러나 한국은 요르단에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10월 A매치 2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오늘이 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며 “짧은 시간임에도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잘해줬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수비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요르단전에 이어 조유민이 선택을 받았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두 경기에서 수비진들이 정말 잘 해줬다. 실점 장면도 전체적인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