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이라크전 앞두고 8명 도핑테스트 진행...38분 지연됐지만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 훈련
[포포투=김아인(용인)]
이라크전을 앞두고 하루 전날 공식 훈련에서 예고 없던 도핑 테스트가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과 승점 동률인 이라크는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의 부재와 황희찬, 엄지성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아시안컵 설욕전을 마친 한국은 3차 예선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따내며 B조 선두에 올랐던 요르단을 끌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라크 역시 같은 날 팔레스타인에 승리를 얻으면서 한국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이제 또 하나의 난적 이라크와 만난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5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최근 중동 팀들이 선전하면서 가볍게 보면 안 될 적수가 됐다.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무너트리는 대반전으로 조별리그 전승으로 1위에 올라 16강으로 갔었다. 최근 A매치 6승 1무를 달리고 있고, 7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며 좋은 흐름에 놓여 있다.
이라크전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승점이 같은 팀과의 경기고 중요한 경기다. 강한 상대다. 어떤식으로든 결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 마치고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여러 면에서 9월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경기 남았고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 역시 “홈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결과를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안에서 선수들이 만드는 거기 때문에 모두가 좋은 분위기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14일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다. 이날 공식 훈련은 4시 시작이었는데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훈련 전 도핑 테스트를 진행되면서 훈련이 늦게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 직전 통보를 받았다. 총 8명의 선수가 대상자다. 훈련이 늦춰질 수 있어서 일부 선수들 3명 정도만 먼저 테스트를 받았다. 나머지 5명은 훈련 끝나고 진행될 거 같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이 오랜 시간 훈련장에 나와있으면 피로도에 지장이 있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우려해 도핑 관계자에게 직접 말씀을 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원래 도핑 테스트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되곤 한다. 다만 경기 전날, 훈련 시작 직전 도핑 테스트가 흔한 경우는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예전에 원정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경기 당일 아침 불시에 도핑이 진행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도핑은 예고 없이 진행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다만 내일 경기에 지장이 갈 수 있는 부분은 우려하고 있다. 소집 기간 중엔 언제든 할 수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고 전했다.
도핑으로 인해 훈련이 38분이 지연됐다.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컨디션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원래 저녁식사가 6시 예정이었다. 식사도 한 시간이 밀리고 수면이나 바이오리듬에 영향이 생겨 선수들이 민감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훈련 때는 땀이 많지 않아서 빨리 끝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예고 없던 상황이었지만 훈련이 시작되고 선수단의 모습에서 별다른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주장 김민재와 부주장 이재성이 앞장섰고 가벼운 조깅에 나선 뒤, 간단하게 몸을 풀며 훈련이 시작됐다. 이후에는 각자 그룹을 나눠 볼 돌리기 훈련을 진행했고, 짝을 지어 패스 연습을 하는 등 밝은 모습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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