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조심하자 장난치나" 벌컥‥이준석 용산 해명 보더니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의 발언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첫 공식입장이 나왔습니다.
어젯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알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 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면서 "명 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를 데려왔다는 국민의힘 고위당직자로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목됐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을 향해 "장난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자리비운 사이에 이상한 소리를 전파한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진석 비서실장으로 추정된다"면서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 "다시 대통령께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한 것은 이미 언론보도에서 나온 증언 등을 통해 확인됐다"며 "자신은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반대했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사장이 어느 쪽의 요청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말라" "추후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직전에도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명태균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직접 전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용산을 향해 '말 조심하자'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대선 이후 윤 대통령이 명 씨와 소통이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이후 소통을 끊어요‥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며 대통령실을 압박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4476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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