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기획부동산 특혜? 허위…징벌적 손배" TV조선 기자 "사실기반 보도"
"다른 투자자 손해, 본인만 다른 땅 받아"에 "토지계약 취소, 해제"
"징벌적 손배 반대했지만, 진행하겠다" vs "후속보도 보여주겠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기획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손해볼 상황에서 다른 투자자와 달리 다른 땅으로 대신 받아(대토) 특혜를 본 것 아니냐는 TV조선 보도에 허위 보도라며 고발함과 동시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정정보도가 아니라 곧바로 고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이에 TV조선 기자는 사실에 기반해 취재 보도해 허위보도라는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후속보도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15일 '뉴스9' <장동혁만 손실 만회 … 특혜 여부 수사> 앵커 멘트에서 “장 대표는 현역 판사시절, 가족과 함께 기획부동산에 10억 원 가까이 투자한 적이 있다”라며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약 6억 원 가량을 손해볼 처지였는데, 업체 임원들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다른 땅을 대신 받아 손해액 일부를 사실상 돌려받았다. 다른 투자 피해자 10여 명은 이런 방식의 피해 보전을 받지 못했다는데, 경찰이 해당 토지 거래의 특혜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은 리포트에서 “개발이 진행돼 터파기 공사까지 끝난 충남 서산 삼길포항 인근 9300㎡땅 가운데 701㎡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TV조선에 따르면, 장 대표는 부장판사 시절이던 2018년 5월부터 부인과 함께 기획부동산업체 A사에 10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개발 사업에 문제가 생겨 투자금 중 약 6억 원을 날릴 상황이 됐다. 장 대표 측은 A사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고, A사 임원들이 또 다른 부동산 회사 B사에 투자한 2억 원 상당의 땅 지분을 장 대표 측에 넘겨줬다고 TV조선은 보도했다. 이 방송은 “A사 임원들이 사재를 털어 대토 방식으로 보전해 준 건데, 비슷한 시기 같은 필지에 투자했던 피해자 10여 명 가운데 이런 식으로 보상 받은 건 장 대표뿐인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지난해까지, 장동혁 대표 부인 명의로 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대금을) 반환할 능력이 안 돼서 '다른 옆에 토지라도 받겠냐'고 그래서 우리는 상관없다고 우리는 그냥 집 짓고 살 거라고 그렇게 해서 받은 것이고 어떤 압력이나 그런 걸 행사할 이유도 없고….”라고 말한 육성이 보도됐다.
TV조선은 이어진 리포트 <단독 “장동혁이 자문해줬다” … 법률 조력 정황>에서 기획부동산 피해자들이 2019년 3월 문제의 A사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A사가 갑자기 같은 업종의 C사를 만들어 사업을 이어갔다면서 “C사 측은 장 대표로부터 법률 조력을 받았다고 말한다. 법인 설립과 자산 이전까지 구체적으로 상의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인터뷰에서 법률 조력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보도에 장 대표는 15일 출입기자 단체 대화방에 올린 입장문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관련 서류로 바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어떤 토지도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고, “해당 업체에 법률 조력을 한 바 없으며 업체측도 관련 사실을 부인한다”라고 반박했다. 보도 내용에서 장 대표 통화 육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동의받지 않은 무단 사용으로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16일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6억 매매대금을 다 지급하고 아직도 어떤 토지도 이전받지 못했고, 토지 계약도 해제, 취소한 상태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등기조차 넘겨 받지 못했다. 대금을 돌려받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피해자드로가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분명히 설명했음에도 사실관계와 다르게 악의적으로 보도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보도한 의혹 내용이 이미 민주당에서 문제 제기했던 사안이라며 “고발해 놓은 상태에서 이재명 정부 경찰이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아무 것이 없어 중단돼 있는 상태인데 지금 이 시점에 굳이 국민들과 함께 싸우는 메신저를 공격하기 위해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사실과도 전혀 맞지 않는 공격을 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정정보도 요청했느냐'는 허민 진행자 질의에 “그런 보도를 한 걸로 봐서는 정정보도가 아니라 그냥 고발하고 손해배상으로, 법적으로 싸워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징벌적 손배제가 언론계에서 여러 우려를 많이 했던 제도' 아니냐는 진행자 질의에도 “징벌적 손해배상 법안이 논의될 때 국민의힘이 반대했는데, 제가 TV조선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하게 될 줄은 생각 못 했다”라며 “그러나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곽승한 TV조선 기자는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실관계에 기반해 취재하고 보도한 것이기 때문에 장 대표가 허위보도라고 말하는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후속보도가 예정돼 있어 기사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재반박했다. 장 대표가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데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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