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찾아와서는‥공개된 '교제살인범' 영상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달 부산에서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피해 여성이 숨지기 전까지 오랜 시간 고통과 두려움을 참아왔던 영상을 MBC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새벽 5시쯤 누군가 초인종을 쉴 새 없이 누르고 문을 두드립니다.
문을 열어 주지 않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려고까지 합니다.
교제 살인 피의자, 30대 김 모 씨입니다.
당시 집에 있던 피해 여성은 잠도 못 자고 "3시간째"라며 "살려달라"고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경찰 부르면 보복하겠지"라며 신고도 못 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족 (음성변조)] "엄마, 나 화장실도 못 가고 화장실 가면 물 내리는 소리 이런 것 때문에 자기가 안에 있다는 걸 발각될까 봐. 엄마 나 죽는 줄 알았다면서…"
숨지기 6개월 전이었는데 이후로도 스토킹의 강도는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김 모 씨/가해 남성(음성변조)] "기대해라 XXX. 눈에 띄지 마라. X같은 X아. X치고 XXX야."
욕설과 협박에 이어 무차별적인 폭행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유족 (음성변조)] "(김 씨가) '아. 나 오늘 약 안 먹었는데' 한마디를 하더니, 자기 차 블랙박스를 딱 끄고 언니를 이제 멱살 잡고 끌고 내려서 CCTV 없는 곳으로…"
숨진 피해 여성은 이날 112에 처음 신고를 했고 이후에도 2번 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으면서 집과 직장을 찾아가며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살해당하기 전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을 심각한 교제 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부산성폭력상담소장] "답답한 게 여러 번 피해자가 좀 이렇게 뭔가 안전 조치를 할 수 있는 상황들 너무 많이 보이거든요."
김 씨는 현재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달 말부터 재판을 받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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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6200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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