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IT거물의 침몰한 요트를 지켜라…“금고에 국가기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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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침몰해 이탈리아 바다에 가라앉은 영국 'IT(정보기술) 거물'의 요트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
요트 금고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기밀 정보가 담겼을 가능성이 큰 '하드 드라이브(데이터 저장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호화 요트 '바이에시안호' 인양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 잠수부 등 관계자들을 인용해 "요트에 러시아, 중국 등 외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 만한 하드 드라이브가 2개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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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호화 하드 드라이브 2개 있다는 증언
린치의 보안업체들, 美정보기관 등에 서비스
CNN “러시아나 중국이 관심 가질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호화 요트 ‘바이에시안호’ 인양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 잠수부 등 관계자들을 인용해 “요트에 러시아, 중국 등 외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 만한 하드 드라이브가 2개 있다”고 보도했다.
하드 드라이브에는 미국과 영국 등 정부의 주요 기밀이 있을 수 있다. 요트 사고로 숨진 마이크 린치가 설립한 ‘다크 트레이스’ 등 사이버 보안업체들은 여러 서방 국가들의 정보기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린치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릴 만큼 IT 업계에서 인정받은 인물이다.
CNN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에는 암호 등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한 고도의 기밀 정보가 담겨 있다. 린치가 직접 가지고 다닌 드라이브는 ‘초암호화’ 드라이브로 알려졌다.
드라이브들은 요트 내 방수 금고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사고 생존자들에 따르면 린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요트 항해를 할 때마다 드라이브를 요트 내부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했다.
드라이브가 도난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선체 수색을 담당하는 전문 잠수부들이 제기했다. 잠수부들은 처음에는 요트에 남아 있는 보석이나 귀중품을 노린 도둑들의 접근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외국 정부의 접근을 걱정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잠수부들의 우려를 수용해 바다 안팎에서의 요트 감시를 강화했다. 수심 49m 아래에 있는 베이지언호는 몇주 내에 인양될 전망이다.
한편 린치의 아내 소유인 베이지언호는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침몰했다.
승객 12명, 승무원 10명 등 총 22명 중 15명이 구조됐는데, 린치는 그의 딸과 함께 사망했다. 린치의 아내와 한 살 배기 아기는 생존했다. 침몰 원인으로는 ‘바다의 토네이도’로 불리는 용오름 현상이 꼽히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인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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