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할 유격수'... 이유 있는 NC 김주원의 맹활약

박승민 인턴기자 2025. 8.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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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wRC+ 134.1로 훌륭한 타격 생산성
타격 적극성↓, 콘택트율은↑... 개선된 볼넷/삼진 비율
'밀어치기'에 눈 떴는데, 타구 속도도 증가
NC 다이노스 김주원

(MHN 박승민 인턴기자) 어느덧 '3할 유격수' 문전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주원은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상대 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볼넷 하나도 얻어 내며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타율이 .417, OPS는 1.173에 달한다. 45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2루타 8개, 3루타 3개, 홈런 5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심상치 않다.

전반기 보여줬던 활약과는 대조된다. 전반기 타율 .259에 OPS .718을 기록했다. 유격수로서 충분히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리그를 맹폭하는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활약에 힘입어 시즌 타율이 어느새 .299까지 치솟았다. 3할까지 1리가 모자란다.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문전에 두고 있다. 22일 경기 활약에 따라 3할 타율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시즌 OPS는 .832이며, 타자의 전반적인 타격 생산성을 의미하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 지표는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134.1이다. 리그 내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12위이다. 팀 내 1위에, 리그 전체 유격수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이 120.1의 wRC+를 기록하고 있고,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00.9를 마크하고 있다. 김주원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어느새 5.34까지 누적됐다. 박성한(3.98)과 박찬호(3.21)를 압도한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후반기 시작 시점까지만 해도 네 명의 유격수가 호각세를 다투고 있었지만, 김주원이 독보적인 페이스로 치고 올라왔다.

어떠한 변화가 김주원의 타격 성적을 향상시켰을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윙률 감소와 콘택트율 증가다. 김주원의 통산 스윙률은 50.8% 수준으로, 리그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는 타자 중 하나였다. 이번 시즌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45명 중 50% 이상의 스윙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스윙 적극성은 감소했는데, 오히려 콘택트율은 증가했다. 통산 77.5% 수준에 머물던 김주원의 콘택트율이 이번 시즌 들어 82.5%까지 증가했다. 신중해진 스윙 덕에 삼진율이 감소했다. 지난 시즌 23.4% 수준이던 김주원의 삼진율은 이번 시즌 17.1% 수준이다. 10%대의 볼넷 비율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유지한 덕에, 볼넷/삼진 비율이 지난 시즌 0.46에서 이번 시즌 0.59까지 뛰었다. 커리어 최고 수준이다.

더불어 눈에 띄는 점은 밀어치기 비율의 향상이다. 통산 38.2%에 불과하던 김주원의 밀어친 타구 비율은 이번 시즌 43.6%까지 증가했다. 지표상으로는 밀어치기에 눈을 뜬 것처럼 보인다. 통산 61.8%에 달하던 당겨친 타구 비율은 이번 시즌 56.4%까지 감소했다. '스프레이 히터'라 하기에는 여전히 당겨친 타구의 비중이 높지만, 이번 시즌 들어 타격 접근법에서 변화가 생겼음을 추측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뿌려 대면서 BABIP(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이 증가했다. 통산 .320 수준이던 BABIP이 이번 시즌 .352까지 올랐다. 다만 이 변화가 단순히 짧은 기간 김주원에게 운이 따라 형성된 지표일 수 있는데, 이는 남은 시즌과 다가올 시즌에서의 활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시즌 들어 타구 속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기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고도 추측할 수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Fangraphs'에 따르면 김주원의 이번 시즌 Soft%(타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타구들의 비율)은 17.2%로, 지난 시즌 기록한 20.5%에 비해 감소했다. Hard%는 28.1%에서 24.1%로 오히려 감소했지만, Med%가 51.4%에서 58.7%로 증가했다. 타구 속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안타가 될 확률은 증가한다.

여러 세부 지표가 김주원의 이번 시즌 활약이 '운'이 아닌 '스텝 업'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이미 수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던 김주원인데, 타격 부문에서 일취월장을 거두며 '완전체'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시즌 막바지 가을 무대 티켓을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NC에서 김주원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NC는 22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말 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양 팀 선발 투수로는 롯데 박세웅과 NC 신민혁이 나선다.

사진=NC다이노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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