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퐁피두 무용론’ 주장에…朴시장 “서울 중심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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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엑스포 유치 실패와 함께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구덕운동장 재개발 등 현안이 다뤄졌다.
엑스포 유치 문제로 공방을 이어가던 의원들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문제로 옮겨 갔다.
한화문화재단이 서울63빌딩에도 퐁피두센터 분관을 유치하면서 부산시와 겹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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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다른 미술관 투자 낫지 않나”
- 朴 “세계 문화 자원 잠재력 확대”
- 가덕공항·구덕운동장 현안 질의
- 전세사기 지원에 소극적 지적도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엑스포 유치 실패와 함께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구덕운동장 재개발 등 현안이 다뤄졌다.
이날 국감 시작과 동시에 야당 의원들은 엑스포 유치 문제를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김 여사가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키링(열쇠고리) 4만2000여 개를 어디에 썼느냐”며 “전화 결제로 이뤄졌는데, 그렇게 급박하게 이뤄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김 여사가 디자인한 키링은 국내외 홍보용으로 사용했다. 전화를 통해 카드 번호를 알려줘서 결제한 건이 ‘전화 결제’로 오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스포 유치 문제로 공방을 이어가던 의원들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문제로 옮겨 갔다. 민주당 이소영, 한준호 의원은 “1100억 원을 들여 새롭게 미술관을 만든다고 부산의 소프트파워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부산에는 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이 있는데 두 미술관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는 문화 교류와 개방, 글로벌 문화 자원의 잠재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미 취임 후 지역 예술 진흥을 위해 과거보다 두 배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화문화재단이 서울63빌딩에도 퐁피두센터 분관을 유치하면서 부산시와 겹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박 시장은 “한화가 퐁피두센터를 유치했다고 해서 부산에 유치를 못한다는 것은 서울 중심적 사고”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준호 의원이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박 시장 배우자의 반사 이익을 위해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국감장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하게 식었다. 박 시장은 “중대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발끈했고, 한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협박하느냐”고 설전을 벌였다.
국토위 위원들은 퐁피두센터와 부산시가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된 서류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시는 비밀유지 각서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최근 불거진 활주로 방향 논란에 따른 질의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장비 문제로 인해 잘못 측정된 부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 동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서풍이 부는 것에 대해 활주로 방향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영석(경남 양산갑), 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조기 개항과 인프라 적기 설치, 배후단지에 첨단산업 유치 등을 촉구했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관한 질의가 나오자 박 시장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전세사기 피해지원 예산 집행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 의원은 “부산시 전세사기 피해자 등 금융 주거지원 사업 예산은 46억 원으로, 이 중 집행액은 9월 말 기준 4억6800만 원이다. 배정한 예산 가운데 10.2%만 집행됐다”면서 신속한 집행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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