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맛집 매출을 올려준 스마트기술은? [똑똑한 장사]

2025. 1. 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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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장사-25] 변화를 두려워하면 좀비 사업자가 되기 쉽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은 물론이고 소상공인도 동일하다. 엔트로피 법칙에 저항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며 성장해야 한다.

33세 청년이 운영하는 ‘와바닭강정’은 역동적인 매장이다. 서울 강동역 부근에 있는 ‘와바닭강정’은 2021년 팬데믹 기간에 창업을 했지만 매장 오픈 이후 계속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은 배우고 공부하며 개선하고 발전하는 청년 배성환 사장의 노력에 있다.

키오스크 도입 후 직원들이 환호한 이유
지난해에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환호할 만한 일도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4년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 선정돼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한 것이다. ‘와바닭강정’의 배승환 사장은 1명의 직원과 8명의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병행하다 보니 주문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는 매장을 찾는 고객을 응대하느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힘들어했다.
닭강정을 포장하고 있는 배성환 와바닭강정 사장. <부자비즈>
그런데 키오스크를 도입한 이후 결제와 주문응대에서 해방되다 보니 조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맛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일손을 덜게 되니 완성된 음식을 고객에게 건넬 때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와바닭강정’은 2023년에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지원했지만 그때는 선정이 되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에 다시 도전한 결과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지원받은 국비는 키오스크 가격의 50%다.
와바닭강정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부자비즈>
키오스크는 지난해에 도입했지만 배 사장은 그 전부터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많았다.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도 일찌감치 도입했고 간편한 페이 결제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또 SNS 계정을 직접 운영하며 사업 홍보를 강화했다. SNS에 올리는 사진도 직접 찍는다.

외부 대행업체에 맡기면 편하기는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독학으로 사진 촬영 방법과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했다. 이 덕분에 직접 메뉴 사진을 찍고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 SNS 계정은 가게 홍보는 물론이고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로 잘 활용하고 있다. 매장 홍보에 필수적인 지도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리뷰 이벤트를 통해서 고객들이 즐겁게 매장 홍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인근에 위치한 와바닭강정. <부자비즈>
‘와바닭강정’은 창업할 때부터 테이크아웃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퇴근길 입지를 선택했다. 그래서 다른 치킨집에 비해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배달 주문도 적지 않다. ‘와바닭강정’은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를 더 촉진하기 위해 네이버에 스마트 스토어도 개설했다.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위해 필요한 조건도 갖췼다.
닭강정의 세일즈 포인트는 바삭함
하지만 아무리 디지털 기술 공부를 열심히 해도 사업 경쟁력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 ‘와바닭강정’이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맛이다. 닭강정의 백미가 바삭함이라고 생각하는 배 사장은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와바닭강정’을 먹어 본 고객들이 으뜸으로 꼽는 것이 이 바삭함이다.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파우더 선정과 농도에도 신경을 쓰고 닭강정을 미리 튀겨 놓지 않고 고객이 주문한 후에 튀긴다. 조리 시간은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15분이 넘어가면 음료나 사이드 메뉴를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고객들의 지루함과 메뉴의 진부화를 없애기 위해 신메뉴 개발에도 열심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니라 직접 시즌 메뉴를 개발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마라닭강정이나 로제떡볶이맛 닭강정 등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바닭강정 메뉴. <와바닭강정>
무엇보다 배 사장은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규모가 작아도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큰 회사와 다르지 않다. 품질 관리를 해야 하고 마케팅도 해야 하고 고객 서비스에도 신경 써야 하고 식재료 구매나 조직 관리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배움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틈나는 대로 참여해서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식당을 방문해서 왜 잘 되는지 반대로 왜 안 되는지를 분석하고 배우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맛과 서비스가 좋은 식당들은 업력이 오래된 곳이 많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곳은 나름대로 비결이 있다는 점이다. 잘되는 매장들을 통해 자극도 받고 그 과정에서 배운 그들을 실천하려고 노력 한다.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충성고객 확보
그 결과가 창업 이후 계속된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와바닭강정’의 재방문율은 40%에서 50%가 넘는다. 특히 2030 고객이 많고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 비교할 수 없는 맛도 충성 고객이 많은 이유지만, 청년의 젊은 감각으로 끊임없이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비결 중 하나이다.
배성환 와바닭강정 사장. <부자비즈>
2023년 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와바닭강정’의 2024년 매출은 4억 원을 넘었다. 창업 초기 매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2024년은 배사장의 주변 식당 사장들에게도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시기라도 사장이 열심히 하면 고객은 그것을 알아보고 매출 성과로 결실을 맺는다.

누군가에게는 열심히 하는 게 고생으로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배 사장은 매장을 운영하면서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한다. 그러면 어느새 고생은 재미있는 일로 변해있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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