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55-55’도 돌파?…로버츠 감독, 오타니를 안다면 더 써야지 ‘60-60’ 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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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은 이미 돌파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한경기 3홈런 2도루로 '50-50'클럽 입성후, '51-51'까지 작성했다.
이미 50-50을 달성한 점도 오타니의 부담감을 줄인다.
특히 49·50·51홈런을 허용한 마이애미의 스킵 슈마커 갑독의 경기후 인터뷰는, 오타니에 대한 고심과 인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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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50-50’은 이미 돌파했다. 쉽지 않은, 난관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가볍게 넘어버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쉬지 않는다. 발동이 걸린 듯 되레 더 강한 기세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한경기 3홈런 2도루로 ‘50-50’클럽 입성후, ‘51-51’까지 작성했다.
그리고 21일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와 홈팬들 앞에서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더 적립하며 ‘52-52’까지 기록을 늘렸다.
그가 1회 선두타자로 나오자 5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머리위로 헬멧을 든 채 360도를 두어번 돌며 인사했다.
콜로라도 포수 헌터 굿맨은 포수석에서 벗어나며 오타니가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줬고, 심지어 콜로라도 벤치에서도 박수가 나왔다.
오타니는 1회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고 1-2로 뒤진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놀라운 파워과 타격기술로 높은 공을 때려 시즌 52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7회엔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하며 52-52를 달성했다. 올시즌 14번째 홈런-도루 동시 달성으로, 이는 1986시즌 리키 헨더슨(13경기)의 기록을 경신한 신기록이다.
오타니가 최근 2경기에서, 4홈런 9안타 12타점 3도루의 미친(?) 활약으로 ‘52-52’까지 멈추지 않고 진격하자, 슬슬 ‘55-55’에 기대감도 커진다. 일각에선 ‘60-60’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다저스의 잔여 경기는 8개. 과연 55를 넘어 60까지, 그게 가능할까.
조금은 까다로운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이 중간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콜로라도와의 5경기가 앞뒤로 잡혀있다는 게 가능성을 키우는 희망 변수다.
타자 입장에선 익숙한 상대와의 대결에서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이미 50-50을 달성한 점도 오타니의 부담감을 줄인다.
특히 49·50·51홈런을 허용한 마이애미의 스킵 슈마커 갑독의 경기후 인터뷰는, 오타니에 대한 고심과 인정을 드러낸다.
슈마커 감독은 “야구, 업보, 야구의 신의 측면에서 (오타니의 고의4구는) 나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괜히 업보를 쌓을 필요가 없고, 야구의 신도 싫어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타니가 기록을 깨는 걸 보는 건 야구계의 좋은 날”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당시 7회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정면승부를 선택했고, 오타니는 50번째 홈런으로 응수했다.
남은 경기에서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 역시 마이애미처럼 오타니를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안다면 아마 60-60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오타니라면 어떤 일을 해낼지 모른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과연 52-52를 넘어 어디까지 갈지, 매경기 흥분을 자아낸다.
LA다저스와 콜로라도의 2차전은 22일 오전 10시 10분 시작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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