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훈, 하지원, 나나, 차주영, 오정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하며 방영 전부터 방송가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ENA 기대작 드라마 클라이맥스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과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광을 재현할 하반기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성적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월 14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 이 작품은 첫 방송 2.9%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9%를 기록했으나, 대형 스타들의 이름값에 비해서는 화제성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

클라이맥스는 지난 3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전국 유료가구 기준 2.9%의 시청률로 포문을 열었다.
권력의 중심으로 파고들려는 야심 찬 검사 방태섭 역을 맡은 주지훈과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추상아 역을 맡은 하지원이 극 중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초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나나, 차주영, 오정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권력 카르텔을 둘러싼 생존기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방영 초반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의 기대감과 화려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방송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시청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3% 안팎의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7회 방송이 3.1%를 기록하는 등 완만한 흐름이 이어졌다.
정치, 재벌, 연예계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권력 투쟁과 파격적인 관계 설정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고 본방 사수를 유도할 만한 폭발적인 흡입력을 끝내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과정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지막 10회 방송에서는 주지훈과 하지원이 서로를 이용하던 관계에서 완전히 손을 잡고 공조에 나서며 대선 후보 손국원을 둘러싼 권력 구도를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차주영이 연기한 이양미의 범죄가 세상에 낱낱이 밝혀지는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3.9%를 기록하며 작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4.6%까지 치솟으며 마지막 순간 화력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이 방영 내내 끊임없이 비교 대상에 올랐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ENA 채널의 전설적인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후광 효과였다.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린 전작의 성공 덕분에 클라이맥스 역시 방영 전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는 동시에 작품에 독이 되는 무거운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장르적 색채와 타겟층이 완전히 다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시청률 숫자만으로 비교되면서 대중의 엄격한 잣대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클라이맥스는 첫 회 2.9%에서 출발해 최종회 3.9%라는 수치로 10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고 분당 최고 시청률 4.6%를 찍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었지만, 주지훈, 하지원, 나나, 차주영, 오정세라는 초호화 드림팀을 구성하고도 3%대 시청률에 머물렀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화려한 스타 배우들의 이름값이나 자극적인 설정만으로는 대중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기 어렵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