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월드컵 가면 뭐하냐!" 김판곤 발언 듣더니 '직격탄'

곽동건 kwak@mbc.co.kr 2024. 9. 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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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국회 문체위의 축협 현안 질의를 봤다"며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은 월드컵 출전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선순위는 이미 정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월드컵을 나가서 뭐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실상 울산의 김판곤 감독이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홍명보 감독 옹호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걸로 보입니다.

이 감독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월드컵에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며 "지금 일이 벌어졌으니 수습을 정확하게 하고 매듭을 짓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 대충 하면 또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참에 다 뜯어고쳤으면 좋겠다"며 "칼을 꺼냈으면 뭐라도 베어야 한다, 우리나라 조직이 다 그렇지 않냐"며 "일은 윗사람들이 만들고 수습을 항상 아랫사람들이 한다"고 축협의 근본적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월드컵 나가는 것 자체가 목표인가, 우승을 한 번 해봐야 되지 않겠냐"며 "그러려면 이번에 정확하고 확실하게 쇄신을 하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간이 흘러 또 잊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김판곤 울산HD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이제는 월드컵 예선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판곤/울산 감독] "정치하시는 분이나, 유튜브 하시는 분이나 정말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뭔지 지혜롭게‥월드컵을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야."

"중요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을 면박 주고, 감독의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켜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김 감독의 주장에 다수 축구팬들은 "이런 식으로 월드컵 나가면 무슨 의미냐"며 "이번에 축협 문제를 고칠 수 있다면 월드컵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135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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