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봄 정취 ‘만끽’… 전남 곳곳서 ‘봄 축제 대전’
3일부터 ‘벚꽃 축제’ 등 풍성
유달산 ‘봄날의 소풍’ 콘셉트
‘영암왕인축제’ 체험 중심 개편
나주 한수제, 사진 촬영지 인기

이번 주말 전라남도 곳곳에서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춘 봄 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지역마다 자연경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축제를 선보이며 봄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가운데, 벚꽃 절정 시기와 맞물려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목포시 유달산에서는 4일부터 이틀간 '2026 유달산 봄축제'가 열린다. 유달산은 매년 봄이면 벚꽃과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 명소다. 올해는 '꽃피는 순간, 봄날의 소풍'을 주제로 축제 전반을 소풍 콘셉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개·폐막식과 퍼레이드를 줄이고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보다 여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축제 첫날인 4일 정오 12시 노적봉 야외공연장에서는 트로트 공연이 열리며 축제의 흥을 끌어올리고, 같은 시각 노적봉 앞마당에서는 대형 젠가 형식으로 진행되는 '노적쌓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유달산을 천천히 걸으며 봄 풍경을 즐기는 '느림봄걷기'도 운영된다. 사전 모집된 참가자들은 노적봉과 조각공원 구간을 따라 걷는 코스를 완주하며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유달산 일주도로 일대에는 체험부스와 푸드트럭, 아스팔트 그림판, 스냅사진 촬영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전문 사진사가 상시 순회하며 무료 기념촬영을 지원해 '봄날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영암군에서는 4일부터 12일까지 '2026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운영 방식 자체를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폐막식 중심의 형식적 행사 대신 이야기와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해 축제의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올해 축제는 'K-문화의 원류, 왕인의 정신'을 콘셉트로 '위대한 항해'를 주제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항해의 시작'이라는 이름의 콘텐츠형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축제의 서사를 여는 역할을 맡는다. 주제 행사로는 '위대한 행렬'과 '왕인박사의 이야기 마당'이 마련되며, 왕인의 업적과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문화 행사로는 '구림의 밤', '사유와 울림 교류의 향연' 등이 진행되며 공연과 인문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돼 '위대한 기술자들', '왕인의 감각', '왕인의 발자취'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가 강화됐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이용 편의도 크게 확대됐다. 영암군은 축제 기간 동안 총 36개 부스를 문화누리카드 임시가맹점으로 운영해 식음료와 지역 특산품 구매, 문화체험 등에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바우처로, 평소 사용이 제한됐던 먹거리와 특산품 구매까지 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의 체감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 한수제 일원에서는 4일 '제12회 한수제 벚꽃축제'가 열린다. 금성산 자락을 따라 이어진 벚꽃 터널과 저수지를 둘러싼 경관이 어우러진 한수제는 봄철 대표 명소로 꼽히며, 벚꽃이 수면에 비치는 풍경으로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는 '벚꽃 모아 봄'을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시립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예술인 공연이 이어지며 라틴댄스와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요술풍선 만들기와 양모·스트링 아트, 명패 만들기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존이 설치돼 벚꽃과 함께 봄날의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물레길과 경현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는 벚꽃 속을 걷는 대표 코스로 꼽힌다. 나주시는 행사 기간 의료 및 교통 지원 인력을 배치해 안전한 축제 운영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