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짜리 집 자랑하다 뭇매 맞은 성룡
중국 공산당에 대한 과도한 충성으로 손가락질을 받은 배우 청룽(성룡, 70)이 초호화 대저택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사연이 재조명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마당에 재력 과시가 웬 말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성룡은 2022년 8월 31일 웨이보에 저장성 항저우 대저택 내부 인테리어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홍콩과 중국 베이징에도 값비싼 주택을 소유한 성룡은 항저우 저택을 4000만 위안(약 80억원)에 구입했다.
저택 내부는 중국과 서양 건축양식을 두루 적용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장식품들도 가득 채웠다. 방 천장이나 벽 테두리에는 18캐럿(K) 금을 정성껏 발랐다. 현관 바닥에는 대리석과 각종 천연석이 30여 가지나 동원됐다.
성대한 입주 행사까지 열었던 성룡은 이 집에서 아시아 최대 영화 촬영장 헝뎬잉스성(횡점영시성)을 자가용 헬기로 오가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성룡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가까이서 보려고 이 집을 구입했다.
중국 주택 전문가들은 성룡의 집이 완성도나 입지 면에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항저우 만으로 흐르는 첸탕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거실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데다 도로 등 정주여건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성룡의 지속적인 친중국 행보에 불만이 많은 홍콩이나 대만, 그 외 아시아 지역 팬들은 발끈했다. 중국 영화 팬들마저 계속되는 성룡의 돈 자랑에 넌덜머리가 난다고 고개를 저었다. 홍콩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스타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성룡은 몇 해 전부터 친중국 성향을 드러내 일부 팬들의 반감을 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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