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실무자를 차관에? "얼굴 두껍다‥축하자격 없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던 인사를 중용하거나 승진시킨 것을 두고, 문화계와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늘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 때 한강 작가를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문체부에 내려보낸 사람이, 놀랍게도 지금 문체부 차관으로 일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정확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7월, 그를 승진 임명했습니다. 그런 윤석열 대통령이 한강 작가에게 노벨상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느 쪽이 윤 대통령의 진심입니까? 블랙리스트 관여자를 차관으로 승진시킨 쪽입니까? 아니면 한강 작가 축하 인사 쪽입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파견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현 정부 들어 승진 발탁된 점을 지적한 겁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그러고도 노벨상 축하 대열에 무임승차했다"며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지원단체와 문화연대도 공동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용호성 차관은 축하할 자격이 없다"며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던 한강 작가가 겪었던 억압의 역사를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며, 현 문체부 장·차관을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니라, 국가범죄에 대한 전면적 진상규명 등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른바 '블랙리스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6002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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