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2025년 보낸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만남, 올해와 다른 내년을 꿈꾼다

심진용 기자 2025. 9.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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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게티이미지



김하성(30)도 애틀랜타도 올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무조건 반등이 필요한 내년이다. 그 둘이 만났다. 일단 조건은 완벽하다.

김하성이 2일 애틀랜타로 전격 이적했다. MLB닷컴 등은 이날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오는 3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부터 팀에 합류한다. 허리 염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있지만, 곧장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남은 연봉 200만 달러는 애틀랜타가 부담한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을 망쳤다. 간판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 등 투타 주축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까지 62승 76패 승률 0.449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다.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그러나 기본 전력은 굉장히 강하다. 지난해 89승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2023시즌에는 104승을 올리며 정규시즌 승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아쿠냐, 세일 등이 내년 시즌 건강하게 활약한다면 얼마든지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그런 애틀랜타가 시즌 막판 김하성을 영입했다. 내년을 위한 포석이다.

애틀랜타 유격수 포지션은 이번 시즌 MLB 30개 구단 최악이었다. 이날까지 유격수 OPS 0.524로 30개 구단 중 30위다. 개막전 선발 유격수였던 올랜도 아르시아가 부진을 거듭하다 방출당했다. 뒤를 이은 닉 앨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까지 타율 0.221에 그치고 있다. 내년 시즌 다른 포지션이야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지만, 유격수만큼은 별다른 답이 없는 형편이었다. 현지 언론들이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을 두고 ‘최적의 선택’을 내렸다고 호평하는 이유다.

디어슬레틱은 “김하성의 최적 포지션은 유격수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해야 했다”면서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높이 평가해 왔다. 김하성이 2026시즌 애틀랜타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는 걸 상상하는 건 결코 무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애틀랜타의 핵심 과제가 바로 유격수 영입이었다”면서 “애틀랜타는 불확실한 시즌 후 시장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김하성을 잡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하성. 게티이미지



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잦은 부상으로 건강을 증명하지 못했다. 결장이 반복되다 보니 성적 자체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0.214에 그쳤다. 내년 애틀랜타에서 반등 후 새로 FA 시장을 두드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탬파베이의 김하성 영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마지막까지 김하성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애틀랜타처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인 탬파베이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김하성을 보내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팀내 최고 유망주에게 남은 시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탬파베이 에릭 니안더 사장은 MLB닷컴에 “김하성의 부상이 계속되고 있고, 팀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리 팀 최고 유격수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를 남은 시즌 집중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니안더 사장은 “우리 성적이 좋았다면 김하성을 떠나보낸다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 처한 현실에 대처해야 했다. 김하성이 남은 시즌 (애틀랜타에서) 꾸준히 뛰게 된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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