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전통적인 SUV 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폴스타는 1996년 설립된 스웨덴 모터스포츠 팀 '플래시 엔지니어링'에서 출발했다. 2005년 폴스타 레이싱으로 이름을 바꾸고 폴스타 퍼포먼스 AB라는 고급 튜닝 회사로 확장됐다. 볼보자동차는 2015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가 테슬라와 BYD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독립 브랜드로 분사시켰다.

현재 폴스타는 중국 억만장자 투자사 PSD 인베스트먼트, 지리홀딩스, 볼보자동차 세 주체가 소유하고 있으며, 스웨덴 예테보리 근처 토르슬란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폴스타는 볼보 및 지리와 긴밀히 협력하지만 자체 제조시설이나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고, 중국, 미국, 한국에 있는 볼보와 지리의 공장을 이용한다.

폴스타의 첫 제품은 볼보 SPA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드 투어러인 폴스타 1이었다. 현재 라인업은 지리의 CMA 기반 콤팩트 리프트백 폴스타 2, 볼보 SPA2 기반이자 볼보 EX90과 연관된 중형 크로스오버 폴스타 3, 지크(Zeekr)의 SEA 기반 콤팩트 크로스오버 쿠페-SUV 폴스타 4로 구성되어 있다. 폴스타 3과 4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도 생산된다.

향후 출시 예정 차량으로는 중형 세단 폴스타 5와 스포츠카 폴스타 6, 7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SUV는 현재 계획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폴스타의 전통적인 SUV 콘셉트 렌더링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렌더링 디자인을 보면 리비안의 신형 R2와 경쟁할 만큼 강인하면서도 테슬라 모델 Y와 샤오미 YU7 같은 중국 경쟁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전기 SUV를 구상했다.
또한, 볼보와의 관계를 상징하는 '토르의 망치' 조명의 변형을 통해 실제 폴스타 모델들과 연결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폴스타 브랜딩 외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투박한 전지형 타이어, 큰 블랙 휠, 그리고 리비안은 물론 토요타 랜드크루저,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립형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만약 폴스타가 실제로 이러한 전통적 SUV 시장에 진출한다면,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 SUV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의 R2와 직접 경쟁하면서도 테슬라 모델 Y, 샤오미 YU7 같은 고급 전기 SUV 모델들과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볼보와 지리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폴스타의 강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강인한 디자인의 SUV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고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는 콘셉트 디자인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폴스타의 미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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