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리자동차가 새로운 주력 모델로 하이브리드 세단 '익시드 익슬란틱스 ES EREV'를 선보였다. 18일 중국 현지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 차량은 최대 1,645km에 달하는 주행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익시드 익슬란틱스 ES EREV는 후륜구동(RWD) 3개 트림과 사륜구동(AWD) 1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기본형 플러스 RWD가 16만 2,800위안(약 3,20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사양인 울트라 AWD 플래그십이 21만 9,800위안(약 4,300만 원)에 책정됐다. 정식 출시는 3월로 예정되어 있다.

차량의 외관은 공기역학적 설계가 돋보인다. 전장 4,945mm, 전폭 1,978mm, 전고 1,480mm의 차체 크기에 3,000mm의 긴 휠베이스를 적용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3Cd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전면 유리 위에 장착된 라이다를 비롯해 밀리미터파 레이더 5개, 초음파 레이더 12개, HD 카메라 등 총 29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엔비디아의 DRIVE Orin 칩 2개를 적용해 고속도로와 도심에서의 자율주행, 자동 주차 등이 가능하다.

동력계는 체리가 자체 개발한 '골든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을 적용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최고출력 154마력)의 열효율은 44.5%에 달하며, WLTC 기준 복합연비는 20.4km/L다. RWD 모델은 최고출력 261마력, AWD 모델은 463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34.7kWh, 41.16kWh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두 모델 모두 255km지만, 연료와 전기를 모두 사용할 경우 RWD는 1,645km, AWD는 1,57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AWD 모델의 경우 0-100km/h 가속은 4.6초에 불과하다.

실내는 붉은색 배경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8.2인치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탑재해 음성비서 'MateGPT'를 지원하며, OTA 업데이트와 스마트폰 원격제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이번 익시드 익슬란틱스 ES EREV의 출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18km/L)와 기아 K8 하이브리드(18.1km/L)가 주력인 국내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20.4km/L의 연비와 1,645km의 주행거리를 앞세운 중국차의 등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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