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용산전자상가 다수 방문
용산전자상가 일대 재개발 확정
차세대 AI·ICT 랜드마크 변신
최근 15년 만에 공식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 경영자)가 지난 30일 참석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25년 전 한국 시장에 PC게임용 그래픽카드 지포스를 출시했다. 이날 황 CEO는 1993년 지포스를 소개하러 처음 한국에 왔었다며 용산 전자상가에서의 젊은 날을 회상했다.
엔비디아는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PC게임 열풍 속 게임 속도를 향상해 주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계의 강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IMF 위기를 겪으며 퇴직자들이 창업한 PC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게임에 최적화 되어있던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는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 침체
인터넷 발달이 쇠퇴 원인
과거 젠슨 황 CEO가 자주 찾던 용산전자상가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 3번 출구를 따라 구름다리를 건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면 만날 수 있다. 왼쪽에는 거대한 전자랜드가 자리 잡고 있고, 오른쪽에는 얼핏 공장처럼 보이는 선인상가가 있다. 선인상가 뒤편의 나진상가를 포함한 이곳이 바로 용산전자상가다.
최근 용산전자상가의 상인에게 최근 상황에 관해 묻자 “이제 여기는 끝났다”라며 상가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인은 20여 년 전 황 CEO가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명동 거리만큼 붐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인터넷의 빠른 발달로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가를 방문하는 발걸음이 끊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강세
젠슨황, 과거 용산 자주 방문
또 다른 상인은 “요즘과 달리 2000년대 당시는 온라인이 활성화되지 않아 그래픽카드 등의 컴퓨터 부품을 찾는 손님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도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업계에서 압도적이다”라며 여전한 엔비디아의 인기를 치켜세웠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한 젠슨 황 CEO는 2000년대까지 한국에 올 때마다 꼭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급증한 컴퓨터·전자제품 수요 덕에 용산전자상가는 세계적인 IT(정보기술) 마니아들의 명소로 이름을 알렸다.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잃은 용산전자상가에서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용산전자상가 일대 재개발
랜드마크 일부 시민 개방
지난 30일 서울시는 ‘제5차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수권 분과위원회’에서 용산전자상가지구 나진 19·20동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 특별 계획구역 10 세부 개발 계획 결정(안)의 수정 가결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계획을 통해 용산전자상가 동측 일대는 미래 신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 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특히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 공모 선정 사업에 해당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주제로 한 건축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예정이다.
해당 랜드마크는 지상 28층 규모(연면적 9만 6,708㎡, 용적률 1,000%)의 업무시설 형태로 들어선다. AI·ICT 등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는 건물로 설계되었으며, 문화 및 집회 시설도 입주할 예정이다. 저층부 개방 공간과 옥상까지 이어지는 입체형 공중 공원, 녹지 공간 등은 시민과 근로자를 위해 개방될 예정이다.

나진상가 일부 재개발 확정
용산전자상가 부흥 가능성 이목
용산 전자상가 일대도 재개발 사업에 한창이다. 나진상가 10~18동을 비롯해 19·20동 계획이 확정되며 전체 11개 구역 중 6곳이 개발 궤도에 올랐다. 두 곳도 추가 준비 중이기 때문에 추후 윤곽이 드러난다면 8개 구역에 업무시설 및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세계적인 기업의 CEO까지 드나든 대한민국 IT의 중심지 용산전자상가가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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