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천하 끝나나”… KGM 8년 만의 신차, 천지개벽 모습에 ‘환호’

기아 타스만 픽업트럭
기아 타스만, 출시 6개월 만에 픽업트럭 시장 1위 ‘돌풍’

2025년 9월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아가 44년 만에 내놓은 픽업트럭 ‘타스만’이 출시 6개월 만에 무려 5,93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본격 출고를 시작한 타스만은 8월까지 약 6천 대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해온 KGM(구 쌍용자동차)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타스만 구매층의 특성이다. 등록 차량 중 99.7%가 자가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개인 소비자 비중이 80.5%에 달한다는 점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4%로 가장 많고, 60대(29.2%), 40대(18%) 순으로 나타났다.

KGM, 위기감 속 무쏘 브랜드로 재정비 시도
KGM 무쏘 스포츠

타스만의 급격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KGM은 맞대응에 나섰다. 3월부터 기존 ‘렉스턴 스포츠/칸’의 차명을 ‘무쏘 스포츠/칸’으로 변경하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네이밍 변경만으로는 타스만의 돌풍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렉스턴 스포츠 시절보다 등록 대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KGM으로서는 근본적인 상품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KGM이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로 새로운 경쟁 축을 만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무쏘 EV는 4,889대를 판매하며 시장 2위를 기록했다.

픽업트럭 시장 판도 완전히 바뀌어
픽업트럭 시장 분석

3~8월 기준 국내 픽업트럭 등록 순위가 완전히 재편됐다. 1위 타스만(5,937대)을 필두로 2위 KGM 무쏘 EV(4,889대), 3위 무쏘 스포츠/칸(2,389대), 4위 렉스턴 스포츠/칸 재고(1,412대), 5위 포드 레인저(342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스만 구매자들의 93.4%가 사륜구동(4WD)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오프로드 성향이 강함을 보여줬다. 트림별로는 중간 등급 ‘어드벤처'(35.2%)와 최상위 등급 ‘X-프로'(34.8%)가 비슷한 인기를 얻으며 투톱 구도를 형성했다.

타스만 성공 요인, 디자인부터 상품성까지 ‘올킬’

타스만의 이같은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정통 픽업트럭 구조에 기반한 설계로 프레임, 서스펜션, AWD 시스템, 견인 능력 등에서 전용 플랫폼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점이 주효했다.

또한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면서도 8.6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한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다이내믹 3,750만원부터 X-Pro 5,240만원까지 다양한 트림 구성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앞으로의 전망, 치열한 경쟁 예상

타스만의 성공은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침체됐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GM의 무쏘 EV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틈새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타스만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준비하고 있어 내연기관과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8년 간 KGM이 독주해온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천하’가 과연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