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부상 만큼 LG도 악재 있다…10라운더 복덩이 부상, 대체불가 최강 9번 공백 어쩌나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최강 9번타자의 공백이 뼈아팠다. 햄스트링 통증이 큰 변수가 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1~2차전을 모두 패배하며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LG는 남은 3~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LG는 문성주의 햄스트링 부상이 아쉽다. 문성주는 지난 13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는데, 2차전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1차전 7회 내야 강습 타구를 때린 후 1루로 전력 질주했고, 1루수의 포구 실책 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9회 대타로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2차전이 우천 취소가 된 후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안 좋다고 했다.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고, 다음날 상태를 보고 출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문성주는 15일 열린 2차전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문성주 대신 김범석이 9번타자로 나섰다. 하필 결정적인 찬스가 문성주 대신 선발 출장한 김범석에게 걸렸다. 1-1 동점인 2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전 안타,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은 희생번트. 착실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가 됐다.
김범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과 승부에서 1볼에서 2~3구 직구를 때렸으나 연거푸 파울이 됐다.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 유인구에 참았다. 그러나 5구째 똑같은 코스의 슬라이더에 두 번은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해, 희생플라이나 진루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가장 안 좋은 결과인 삼진을 당했다. 이후 득점을 올렸다면 좋았겠지만, 후속타자 홍창기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좋은 찬스를 놓쳤다.
초반 승부 분수령이었다. 큰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며 7회 2아웃까지 1실점만 허용하고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LG는 5-10으로 패배했다.
문성주는 7월말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다. 당시 50일 넘게 재활을 하고 9월 중순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막판 대타로 출장하다가 선발 출장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문성주는 2022시즌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에는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305타수 96안타) 48타점 47득점 OPS .791을 기록했다. 출루율 .411는 부상 당하기 전까지는 출루왕 홍창기와 출루율 1~2위를 경쟁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며 문성주의 타순을 고민하다 9번에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문성주가 출루하면, 테이블세터 홍창기-신민재로 연결돼 대량 득점도 기대했다.
문성주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9타석 16타수 6안타 3타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3할7푼5리로 준플레이오프 출장 선수들 중에서 타율 1위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의 고타율로 9번에서 상위 타순으로 좋은 찬스를 연결해 득점 생산 루트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사흘을 쉬면서 햄스트링 상태가 좋아져 3차전에 출장을 할 수 있다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채 출장해야 LG 공격력이 좋아질 수 있다. 만약 문성주가 3차전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면.
김범석 카드는 실패했다. 좌타자 이영빈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 2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범석은 5회 두 번째 타석 기회를 받지 못하고 대타 이영빈으로 교체됐다. 이영빈은 1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났고, 7회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가 점프해서 잡아낸 직선타 아웃이 됐다. 9회 중전 안타로 출루해 김현수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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