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천안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본PF...821억 4.3% 조달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시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의 시행사가 일으킨 821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연대보증을 제공하며 사업비 조달에 힘을 실었다. 이번 본PF는 리파이낸싱으로 기존 채무 1550억원을 상환한 것이다.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은 충남 천안시 불당동 1478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49층, 4개동, 730실 규모로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오는 2027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3856억원에 도급 계약을 맺었다. 시행사는 MDM그룹 계열사였던 엠앤케이다.
엠앤케이는 이달 부국증권 주관으로 아델라제십차라는 유동화전문회사(SPC)와 821억원 한도의 본PF 리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PC는 지난 12일 821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2026년 9월11일 만기로 발행했다. 금리는 4.3%다. SPC는 시장에 ABCP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시행사에 빌려준다. 대출 조건은 매월 이자 후급, 원금 만기일 일시상환이다. 이자지급일에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ABCP는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으로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시행사가 ABCP를 상환할 수 없게 되면 현대건설이 대출채무 전액을 대신 지급해야 한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1550억원의 기존 본PF는 상환했다. 엠앤케이는 2022년 11월 대주단과 2027년 11월 만기 도래하는 1550억원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주단은 IBK캐피탈과 네오비즈메카, 뉴스타성성 등으로 구성됐다. 연이자율은 5.20~7.02%다. 현대건설은 본PF의 130%(2015억원)에 해당하는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엠앤케이는 2022년 12월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의 분양을 시작해 올해 중 완료할 예정이다. 총분양예정 금액은 7874억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 분양수익은 208억원이다.
엠앤케이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2018년 11월 설립된 법인으로 MDM그룹 계열사였지만 2021년 친족독립경영을 사유로 계열분리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가진 문순애 씨다. 그는 MDM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엠디엠에프엔씨 대표를 지냈다. 나머지 주주는 나인규(25%), 권미희(20%), 김영(10%), 김성택(10%) 씨 등이다. 엠앤케이는 2023년 9월 준공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중앙역을 시행하며 1689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뒀다.
나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