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야구팬들 지갑 연 ‘굿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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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전 구단 흑자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굿즈 마케팅이 한 몫 했습니다.
경제카메라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응원 열기만큼 야구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이 바로 '굿즈' 매장입니다.
매장 앞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응원용품과 유니폼을 사기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인기 웹툰 캐릭터가 들어간 굿즈 제품은 어린이팬과 2030 여성 팬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정아인 / 경남 창원시 ]
"(뭐가 제일 좋아요?) (캐릭터) 마루가 좋은 것 같아요. 머리띠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선지원 / 경남 창원시 ]
"(유니폼이) 마루랑 콜라보를 해서 이걸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지금 다 품절이 돼가지고 아쉽지만 못 사고 그 대신 유광 점퍼를 샀습니다."
1982년 창단 초창기부터 2010년 대까지만 해도 굿즈는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모자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키링, 에코백, 이어폰 케이스 등 굿즈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어두운 콘서트장을 밝게 비춰주는 응원봉과 선수들 개개인의 포토카드처럼 아이돌 팬덤 문화가 접목된 굿즈도 출현했습니다.
[박진환 / 두산베어스 마케팅 팀장 ]
"과거와 달리 지금은 좀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응원하는 이런 것들이 굿즈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나."
구단들은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팬들이 언제든지 굿즈를 직접 보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근 편의점을 구단의 특색에 맞게 꾸며 24시간 굿즈를 판매하는 식입니다.
[박성현 / 대전 서구]
"야구는 이게 시즌 이제 4월부터 10월까지만 하면 끝나지만 이렇게 24시간 이제 1년 내내 열어주는 팝업 스토어가 있으면 아무래도 자연스레 야구에 더 관심이 갈 것 같기도 하고."
가지고 있던 유니폼이 가방과 무선이어폰 케이스, 때론 액세서리로 변합니다.
기존 제품을 업사이클링 하는 맞춤형 굿즈까지 등장할 만큼 굿즈 시장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한솔 / 공방 대표]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이제 원하시는 가방 (등 도) 만들고 싶은 대로 다 해드리고 있거든요"
일부 구단의 올해 굿즈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0%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굿즈 마케팅 성공에 힘입어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보는 첫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덕모 / 세종대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굿즈들이) 수익 창출에 있어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상당한 흑자 경영 이런 것들을 좀 예상해 볼 수 있겠죠."
굿즈 열풍이 구단에는 수익을, 야구 팬들에게는 특별한 재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장호림입니다.
연출: 박희웅
구성: 강전호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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